[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현대바이오의 대주주인 씨앤팜이 코로나19·구제역·조류·돼지독감 등 바이러스성 동물전염병 범용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21일 현대바이오에 따르면 씨앤팜은 코로나19 중증환자용으로 개발한 니클로사마이드 기반 주사제 'Poly-COV01'을 코로나19 감염동물을 비롯한 동물들의 항바이러스 범용 치료제로 쓸 수 있도록 용도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씨앤팜은 적용 대상 동물질병으로 코로나19,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AI), 돼지인플루엔자(SF) 등 이른바 RNA바이러스가 일으키는 4대 병종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다.

Poly-COV01의 기반약물인 니콜로사마이드는 각종 RNA바이러스가 인간과 동물에게 일으키는 질병이나 질환 치료에 적용 가능한 범용성 약물로 알려져 있다.

RNA바이러스성 질병을 치료하려면 바이러스 활성을 100% 억제하는 혈중유효농도인 'IC100'을 유지하는 약물 농도가 장시간 유지돼야 한다. 하지만 바이러스별로 IC100 약물 농도가 서로 다르다.

전달체라는 플랫폼 기술로 탄생한 Poly-COV01은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약물의 농도와 투여량을 조절할 수 있어 각종 RNA바이러스성 질병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성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씨앤팜은 먼저 동물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 감염 동물치료제를 내놓기 위한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또한 Poly-COV01을 구제역, AI, SF 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유효성·독성 평가 등 여러 후속실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씨앤팜 관계자는 "현재 구제역이나 AI 등 가축의 RNA바이러스성 질병은 치료제가 거의 없는 가운데 전염력이 워낙 강해 감염 발생시 대규모 살처분이 유일한 대응책"이라며 "이들 질병에 효능이 뛰어난 치료제가 개발되면 이러한 경제·산업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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