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한건강생활 제공)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최근 연예인 논란으로 유통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배우 서예지를 모델로 내세운 브랜드도 광고 삭제에 나섰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한생활건강의 여성 건강 보조제 브랜드 뉴오리진은 ‘이너플로라’ 광고에서 서예지를 삭제했다. 지난해 8월 모델로 발탁, TV와 온라인을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으나 최근 각종 논란이 불거짐에 따라 결국 사진 교체를 결정했다.

마스크 브랜드 ‘아에르’와 애경산업 메이크업 브랜드 ‘루나’ 역시 유튜브 광고를 비공개 전환하고 서예지가 등장한 각종 화보 사진들을 삭제하고 있다.

미처 지워지지 않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글에는 “서예지 내려주세요. 정말 보기 싫으네요”, “불매하겠다” 등 누리꾼 댓글이 달리는 상황이다.

서예지는 과거 연인 관계였던 배우 김정현을 상대 배우와 스킨십 하지 못하도록 가스라이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후 학교폭력과 스태프 갑질, 스페인 콤플루텐세대 학력 위조까지 여러 논란에 휘말린 상태다.

일각에서는 서예지가 토해내야 하는 위약금만 수십억대로 추정하고 있다. 광고 모델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브랜드 이미지를 실추시킨 경우 위약금을 물어야 하기 때문.

다만 서예지를 기용한 브랜드 들은 계약과 관련한 특별한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인 상황”며 “대중들의 관심이 높다 보니 이미지는 삭제했으나 계약상 변동 사항은 현재까지 없다”고 설명했다.

유한건강생활은 “소비자들의 불편하다는 의견이 있어서 사진을 내리게 됐다”며 “계약 관련된 내용은 회사에서 소속사와 상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통업계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연예계 논란으로 수차례 광고 중단을 겪고 있다. 동서식품과 무학, 삼진제약 등은 왕따 사건에 휘말린 가수 이나은이 출연한 광고 송출을 중단했다. 요기요 역시 방역수칙 위반 혐의를 받는 동방신기 유노윤호를 광고에서 삭제 조치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연예인 학폭 논란이 언제 터질지 몰라 다들 노심초사하는 상황”이라며 “자칫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으로 번질 수 있어 빠르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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