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신세계백화점·면세점. (사진=신세계면세점 제공)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신세계면세점 서울 강남점이 철수를 고려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가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임대료 부담이 요인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현재 서초구 센트럴시티 내 위치한 강남점 철수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남은 공간은 백화점 측이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알려졌지만 면세점 측은 아직 결정된 사안은 없다는 입장이다.

신세계면세점은 2012년 부산 파라다이스 면세점을 인수하며 사업권을 따내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강남점, 명동점, 인천공항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

강남점은 신세계면세점의 2번째 시내면세점이다. 2018년 센트럴시티 내에 총 5개 층 1만3570㎡(약 3900평) 규모로 오픈했다. 강남 입지를 내세워 관광객 특수를 누렸지만,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었다.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 지난해 매출은 42.4%%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427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현재 강남점은 정상 운영되고 있지만 주 2회 휴무를 진행하고 있다. 일부 명품 브랜드 철수로 지난 2월부터 신세계면세점 부산점도 축소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강남점 철수를 검토하고 있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며 “임차인이기 때문에 면세점 운영 여부만 결정할 것이고 부지 활용 계획은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내외국인 여행객 감소로 국내 면세점은 하나 둘씩 사라지는 수순이다. 지난해에는 중견 면세점인 탑시티와 에스엠면세점이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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