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하면서 LG전자의 빈자리를 향후 누가 차지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위 삼성전자, 2위 애플, 3위 LG전자 순이었다. 업계에선 LG전자 철수로 당장 수혜를 보는 곳은 삼성전자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의 경우 자체 OS를 사용하기 때문에 구글 운영체제를 사용하던 이용자들이 이동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래서 안드로이드 프리미엄폰을 사용하던 이용자에겐 삼성전자가 유일한 답일 수 있다. 삼성전자도 이를 의식하듯 LG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윙이나 벨벳의 2년 약정이 끝나는 시기에 맞춰 신제품 출시와 프로모션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 철수 수혜 기업으로 거론되는 곳은 샤오미다.

중저가 이미지가 강한 샤오미의 경우 그동안 중국 기업이란 이미지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플래그십 제품인 미11 프로와 미11 울트라 모델을 공개하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여기에 샤오미는 보급형 스마트폰 '레드미(홍미) 노트10'을 국내 출시한다.

업계에서도 LG전자 철수로 삼성전자가 수혜를 보긴 하겠지만 상대적으로 샤오미가 LG전자의 공백을 더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샤오미는 LG전자 철수설이 돌던 시기부터 이를 의식하듯 A/S 서비스를 강화하고, 온라인 판매만 하던 시스템을 오프라인 판매로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프리미엄 폰과 보급형 폰 시장에서 나름의 성과를 기록하며 국내 3위를 유지했다”면서 “특히 프리미엄 폰에서도 공시지원금 규모를 높여 삼성이나 애플에 비해 저가 프리미엄이란 인식이 있었는데 샤오미가 딱 그 위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샤오미 스마트폰.
그는 이어 “샤오미 또한 이를 잘 알고 있어 5월 이후 국내 시장에서 본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LG전자의 공백을 가져가기 위해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선 샤오미가 LG전자의 공백을 노린다면 글로벌 시장에선 모토로라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미시장에선 최근 반중 감정에 의해 샤오미 매출이 주춤하고 있는 만큼 LG전자의 공백을 모토로라가 가져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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