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이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늑장 대응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준비 및 대응을 위한 독립적 패널(IPPR)은 WHO와 중국의 코로나19 발생 초기 대응이 늦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IPPR은 WHO가 코로나19 긴급위원회를 지난해 1월22일 전까지 소집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코로나19가 보고된 것은 2019년 말이지만, WHO는 이듬해 1월22~23일 처음 긴급위를 소집했다. 또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포의 경우에도 두 번째 긴급위 회의가 열린 같은 달 30일에야 선포했다.

IPPR은 "왜 긴급위가 1월 셋째 주까지 소집되지 않았고, 왜 1차 긴급위 회의에서 PHEIC 선포에 대한 합의를 끌어낼 수 없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에 대해서는 "지난해 1월 중국의 지방 및 국가 보건 당국이 공중보건 조치를 더 강력하게 적용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점은 명확하다"고 꼬집었다.

앞서 WHO의 194개 회원국은 지난해 5월 열린 총회에서 WHO와 각국의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독립적인 조사를 할 것을 결의했다. 이는 WHO가 중국에서 시작한 코로나19의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데 따른 것이었다.

특히 코로나19에 대한 PHEIC 및 팬데믹 선언, 마스크 착용 권고 등에서 늑장을 부렸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WHO를 중국의 꼭두각시라며 비난했고 급기야 WHO 탈퇴를 통보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