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18일 "유희관이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겠다며 구단에 현역 은퇴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유희관은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6라운드 42순위로 두산에 지명된 뒤, 2021시즌까지 두산의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2013시즌부터 선발 한 축을 맡아 두산 왕조를 이끈 주역 중 한 명이었다.
유희관은 특히 시속 130km 초, 중반대의 느린 패스트볼에도 불구하고 정교한 제구력으로 2015시즌 18승(5패)을 거두며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KBO리그 통산 281경기에 출전해 101승 69패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하며 두산 베어스 좌완투수 첫 100승을 달성했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유희관은 올 시즌 4승 7패 평균자책점 7.71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고 끝내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유희관은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항상 응원해주신 모든 팬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지난해 시즌을 마친 후 많은 고민을 했고,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 후배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이제는 후배들을 위해 물러나야 할 때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들이 잘 성장해 두산의 미래를 이끌어줬으면 한다. 난 비록 마운드에서 내려갔지만, 언제나 그라운드 밖에서 두산을 응원하겠다"며 "야구를 통해 받은 사랑을 평생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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