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결정한 kt wiz의 투수 이대은. ⓒ스포츠코리아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이대은(33)이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그라운드를 떠난다.

kt wiz는 13일 “이대은이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대은은 “KBO 첫 시즌 이후 지금까지 부상으로 팬들과 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라며 “지난해에도 개인적으로는 팀 우승에 보탬이 되지 못해 죄송했다”고 전하며 구단과 팬들을 향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어 “앞으로도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에 구단과 상의 끝에 야구 선수 인생을 마감하기로 했다”라며 은퇴를 다짐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해 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대은은 신일고 재학 중이던 2007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꿈에 그리던 빅리그 입성에는 실패한 채 마이너리그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그는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를 거친 후 고국으로 돌아왔다. 2015년 프리미어12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국가대표팀에 선발돼 활약하기도 했다.

경찰청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친 후 2019년 KBO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1군 무대로 진입했다. 당시 kt의 2차 1라운드(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마법사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프로 통산 3시즌 동안 95경기에 등판해 7승 8패 9홀드 19세이브를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4.31을 기록했다.

데뷔 첫해인 2019년 마무리 투수로 17세이브를 달성했으며, 부상에서 복귀한 지난 시즌에는 31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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