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포를 때려낸 삼성의 오재일. ⓒ연합뉴스
[스포츠한국=창원, 허행운 기자] 삼성 라이온즈 최종전의 주인공은 결승홈런의 주인공 오재일이었다.

삼성은 3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11-5 대승을 거뒀다.

NC와 삼성은 경기 초반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펼쳤다. 삼성이 호세 피렐라의 투런포로 앞서갔지만 이내 나성범에게 3점포를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상대 실책을 틈탄 삼성은 3-3 균형을 맞췄지만 NC가 다시 최정원의 적시타로 4-3 리드를 가져갔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3-4로 뒤진 5회초 1사 1루, '오마산' 오재일의 방망이가 터졌다. NC 선발 웨스 파슨스의 시속 148km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125m 대형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이 홈런으로 삼성은 리드를 잡았고 이 흐름을 쭉 이어갔다. 타선의 힘이 폭발했고 결국 NC를 11-5로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경기가 끝난 후 수훈선수 인터뷰를 가진 오재일은 “오늘 잘 못쳤다”라고 운을 뗐다. 이날 홈런을 제외하고 안타가 없었기 때문.

하지만 결정적인 홈런 한 방으로 팀에 리드를 선물한 오재일이다. 홈런 상황에 대해 오재일은 “파슨스 구위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변화구, 직구 둘 다 치기 힘들다 판단했다”라며 “변화구는 삼진 당하더라도 직구는 좋은 스윙을 가져가려 했다”고 공략 과정을 설명했다.

결국 오재일의 노림수로 삼성은 천금같은 승리를 따냈다. 홈런 후 멋진 세리머니를 보여준 오재일은 “어제 (제가) 생일이어가지고 동생들이 케익 주면서 의지를 다졌다”라고 전하며 팀 동료들과 “그 세리머니를 하면 멋질 것 같다”라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삼성은 이제 홈으로 돌아가 KT 위즈와 정규 시즌 1위를 걸고 단판승부를 펼친다. 오는 31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타이브레이커 경기는 상대전적에서 삼성이 9승 1무 6패로 앞서기 때문에 규정에 따라 삼성의 홈 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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