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초 2타점 3루타를 치고 환호하는 구자욱.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창원= 전성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공동 1위 자리를 수성, 31일 KT 위즈와 ‘단두대 매치’를 치르게 됐다.

삼성은 30일 오후 5시에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11-5 대승을 거뒀다.

삼성은 이날 승리를 거둠으로써 SSG 랜더스에 승리한 KT 위즈와 공동 1위가 됐다. 2021 정규시즌 144경기 76승 9무 59패를 거둔 두 팀은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타이브레이크’ 경기를 치른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한동안 잠잠하던 삼성 타선이 폭발했다. 이날 삼성 타선은 12안타 3홈런을 터뜨렸다.

삼성은 1회부터 홈런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초 2사 1루 상황. 후반기 부진하던 호세 피렐라가 부활했다. NC 선발투수 웨스 파슨스의 3구째 시속 138km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중월 투런포를 때려냈다.

1회말엔 NC의 거친 반격이 시작됐다. 무사 1,2루에서 데이비드 뷰캐넌이 나성범에게 시속 131km 체인지업을 던지다 중월 3점포를 맞았다. 삼성은 2-3 역전을 허용했다.

두 팀의 공방전은 치열했다. 삼성은 2회초 NC 1루수 강진성의 포구 실책을 틈타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4회말 뷰캐넌이 제구 난조로 1점을 주며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삼성은 뷰캐넌의 병살타 유도와 이어 마운드에 선 최재흥의 삼진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서 단 한 점만 주고 이닝을 마쳤다. 점수는 3-4.

5회초 역전 결승 투런포를 터뜨린 오재일. ⓒ연합뉴스
‘위기 뒤 기회’라 했던가. 5회초 삼성 오재일이 팀에 재역전을 안겼다. 2사에서 구자욱이 안타를 치고 나간 상황. 오재일이 파슨스의 7구째 시속 148km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결승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점수는 5-4.

흐름을 탄 삼성 타선은 폭발했다. 6회초 김헌곤이 NC 투수 문경찬의 6구째 시속 133km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구자욱이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우중간 싹쓸이 3루타를 치며 점수는 8-4까지 벌어졌다.

삼성은 차근차근 점수를 더 벌었다. 7회초 1사 2,3루에서 대타 오선진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 더 달아났고 1사 1,3루에서 박해민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뽑았다.

삼성은 9회초 한 점을 더 냈다. 삼성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9회말 NC 김주원에게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경기는 이미 기울어진 상태였다. 경기는 삼성의 11-5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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