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 ⓒ스포츠코리아
[스포츠한국 광주=노진주 기자] 최원준(KIA 타이거즈)이 KIA 새 외국인 투수 보 다카하시를 돕는가 하면 타점까지 올리는 맹활약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최원준은 2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랜더스와 경기에 1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 팀의 7-1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방망이만 터진 것이 아니었다. 최원준은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보 다카하시까지 도왔다.

1회초 첫 타자로 추신수를 상대한 다카하시는 3구째에 149km/h짜리 직구를 던졌고, 추신수는 이를 통타했다. 타구는 우측 담장으로 날카롭게 쭉쭉 뻗어갔다. 홈런성 타구였다. 이때 우익수 최원준이 날아오는 공을 계속 응시하며 펜스쪽으로 내달렸고, 기어코 타구를 낚아챘다.

이를 본 다카하시는 모자를 벗으며 최원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첫 타자로부터 아웃카운트를 빼앗은 다카하시는 이후 3피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4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으며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최원준은 타석에서 더 빛났다.

1회말 첫 타석에선 땅볼로 아웃됐지만 최원준은 4회말 두 번째 타석 땐 우중간 2루타를 터트렸다. 득점까지 올렸다. 터커의 적시타로 0-0 균형을 깨는 선제점을 올렸다.

팀이 2-0으로 앞서고 있던 5회말 세 번째 타석 땐 달아나는 점수를 KIA에 선물했다. 김민식의 2루타, 이창진의 희생번트, 박찬호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2,3루 기회에서 최원준은 SSG선발 투수 최민준의 커브를 타격해 2타점 적시타를 작렬했다. KIA는 4-0 여유로운 점수 차로 앞서게 됐다.

최원준은 곧바로 터진 김선빈의 홈런으로 득점에도 성공했다. 6회말 네 번째 타석 땐 땅볼을 기록했다.

초반에 집중력이 돋보이는 수비로 선발 투수를 돕고 선제점까지 올리는 활약을 한 최원준은 이날 KIA 승리의 일등공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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