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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수원=노진주 기자] "쿠에바스 불펜행 잠시 유보한다."

이강철 감독은 23일 수원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쿠에바스의 불펜 보직 전환을 잠시 유보한다”고 말했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10경기 나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6.40을 기록,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가장 최근 성적(19일 두산전)은 6⅓이닝 6실점.

전날(22일) 이 감독은 쿠에바스와 이날 보직 변경에 관해 면담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쿠에바스 구위를 의심하지 않지만 타선이 한 바퀴 돈 후 빅이닝을 쉽게 내준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물론 한시적이다. 올림픽 브레이크 전까지 쿠에바스가 중간 투수로 나서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 내다보고 이 감독은 그의 보직 변경 카드를 꺼내든 것이었다.

하지만 결정에 앞서 우선 시간을 더 갖기로 했다.

이 감독은 “처음에 흔쾌히 쿠에바스가 (보직 변경을) 받아들였다면 편한데, 본인이 받이들일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유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에 더블헤더를 치러야 한다. 엄상백이 내달 7일부터 등록할 수 있고, 이대은도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면 우리가 사용할 카드는 많다. 이 그후에도 중간이 힘들면 그때 다시 쿠에바스와 (불펜행을 다시)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일단 쿠에바스가 지금부터 3~4경기는 더 나기긴 할건데 그때 성적이 좋으면 그대로 선발로 나가고, 안 좋으면 중간투수행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본인이 편하게 받아들일 때까지 지금 기다리는 중이다. 중간투수는 외국인 투수 입장에서 쉽지 않은 거니까 생각을 조금 늦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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