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강민호-오재일-박해민.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도곡동=윤승재 기자] 잘 나가는 삼성 라이온즈가 7년 만에 국제대회 최다 선수를 배출했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16일 서울 도곡동의 야구회관에서 2020 도쿄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구단 별로는 삼성과 LG, 키움이 4명으로 가장 많은 선수를 배출한 구단이 됐다. NC 다이노스 2명, 두산 베어스 3명, KT 위즈 3명, LG 트윈스 4명, 키움 히어로즈 4명, KIA 타이거즈 1명, 롯데 자이언츠 1명, 삼성 라이온즈 4명, SSG 랜더스 1명, 한화 이글스 1명이 뽑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삼성 선수들이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과 함께 올 시즌 회춘한 강민호, FA 첫 시즌을 치르고 있는 오재일과 주장 박해민 등 4명이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이 4명 이상의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한 것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4명) 이후 7년 만이다. 그동안 삼성은 최근 4개의 국제대회에서 3명 이하의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하는 데 그쳤다. 2015년 정규시즌 우승 이후 하위권을 전전한 아쉬운 성적이 한몫했다.

삼성은 2015년 프리미어12 3명,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명,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3명, 2019 프리미어12 1명 등 4명 미만의 선수들만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2015년에는 최종 명단에 6명이나 이름을 올렸지만, 불미스러운 일과 부상으로 4명이 빠져나가고 심창민 한 명이 대체 선수로 투입된 바 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달랐다. 삼성은 16일 현재 34승 25패 승률 0.576 공동 2위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태인도 8승 3패 평균자책점 2.51로 다승 1위에 오르며 순항하고 있고, 포수 강민호도 타율 0.343을 기록하며 전성기에 버금가는 경기를 펼치고 있다. 오재일과 박해민이 가져다 주는 무게감과 안정감도 여전하다. 24명 중 4명이나 대표팀에 이름을 올릴 만 했다.

지난 시즌이었으면 이만큼의 결실을 맺지 못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올림픽이 1년 미뤄지고 삼성도 2021년 반등에 성공하면서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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