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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도곡동=윤승재 기자] “좌완은 구창모-차우찬-이의리 3명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야구대표팀 김경문 감독이 구창모를 향한 아쉬운 속내를 드러냈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16일 서울 도곡동의 야구회관에서 2020 도쿄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김 감독은 투수 10명에 야수 14명으로 엔트리를 꾸렸다. 내야수를 8명이나 뽑았고, 외야수는 4명만 뽑았다. 투수는 우완 투수 5명에 사이드암 투수 3명, 좌완 투수 2명을 뽑았다.

좌완 투수는 차우찬(LG)과 이의리(KIA) 두 명 뿐. 이전 국제대회보다 좌완 투수의 숫자가 비교적 적었다. 류현진-김광현-양현종으로 이어지는 좌완 트로이카가 미국 무대로 떠난 가운데, KBO리그에 경쟁력 있는 좌완 투수들이 적어진 것이 아쉬웠다.

차세대 좌완 에이스로 꼽혔던 구창모의 부상도 아쉬웠다. 지난 시즌 왼팔 전완부 염증으로 이탈한 구창모는 시즌 막판 돌아와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했으나, 이번 시즌 골밀도 부족으로 다시 전열에서 이탈, 아직도 1군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스승’ 김경문 감독이 아쉬운 속내를 드러냈다. 구창모와 김경문 감독은 사제의 연이 있다. 2015년 NC에 입단한 구창모가 선발 투수로서의 커리어를 잡아갈 수 있었던 것은 당시 NC 감독이었던 김경문 감독의 관리와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경문 감독은 “애초에 좌완은 3명을 뽑고 싶었다. 하지만 구창모의 회복 속도가 생각보다 늦어졌다. 구창모가 빠진 게 감독으로서 가장 마음이 아프다”라면서 아쉬운 속내를 드러냈다.

한편, 김경문 감독의 또다른 제자 나성범도 이번 대표팀에서 탈락했다. “나성범도 이야기가 많은데”라고 운을 띄운 김 감독은 “강백호가 지명타자로 시작하지만, 경기를 하면서 외야도 함께 준비할 생각이라 외야는 그 정도면 된다고 생각했다”라며 제자를 뽑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정리 및 그래픽=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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