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라이온즈 유튜브 캡쳐
[스포츠한국 잠실=윤승재 기자] “(김)대우가 좋은 흐름을 이어가다 부상을 입어 안타까웠다.”(오승환)“2회까지만 버티라고 했는데, 부상 당해 안타깝다.”(이원석)

만루홈런과 8년 만의 20세이브라는 진기록에도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선수들은 다친 후배를 더 걱정했다.

삼성은 지난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8-6으로 승리, 3연승을 내달렸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오른 김대우가 경기 도중 타구에 정강이를 맞고 쓰러지며 병원으로 이송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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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김대우를 걱정했다. 마운드 위에 쓰러져 고통스러워하던 김대우의 주변을 삼성 선수들이 달려와 그의 상태를 살피며 걱정했고, 의도치 않은 타구를 날린 상대팀 박건우도 김대우가 안정을 찾을 때까지 곁을 지키다 사과의 인사를 건넸다.

경기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기분좋은 3연승, 여기에 만루홈런과 20세이브라는 진기록을 세웠음에도 삼성 선수들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만루홈런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한 이원석은 “김대우에게 2회까지만 버티라고 했는데, 부상을 당해 안타깝다"며 그를 걱정했다. 이날 8년 만의 KBO리그 20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도 기록을 언급하기 보단 ”대우가 좋은 흐름을 이어가다 부상으로 마운드를 떠나 안타까웠다. 그나마 큰 부상이 아니라 다행이다“라며 다친 후배를 챙겼다.

한편, 평소 다양한 주제로 선수들의 퇴근길 영상을 찍는 구단 유튜브도 김대우의 부상을 고려해 ‘간단한 인사’만으로 퇴근길 영상을 촬영했다. 여기서도 오승환은 퇴근 도중 카메라를 향해 “김대우 선수 금방 올 겁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말하면서 팬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다행히 김대우는 이후 검진 결과 “골절상은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하지만 몸상태를 지속 체크해야 하는 상황이라 다음 등판이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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