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윤승재 기자)
[스포츠한국 대구=윤승재 기자] 최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출근길에선 삼성 선수단을 위한 커피차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모두 구단 차원에서 준비한 것이 아닌, 팬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커피차들이다.

올 시즌 라팍 로비 앞을 지나간 커피차만 벌써 12대(시즌 전까지 포함하면 13대). 팀 성적이 잘 나가기 시작한 5월 이후에는 9대나 라팍을 방문했다.

대부분 선수들의 크고 작은 진기록을 축하하는 커피차들이다. 4월 27일 라팍을 방문한 커피차는 오승환의 KBO리그 300세이브를 축하하기 위해, 5월 18일 커피차는 원태인의 4월 MVP를 축하하기 위해 팬이 마련한 커피차였다.

뿐만 아니라, 5월 9일 라팍을 찾은 커피차는 당시 4할 타율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강민호를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고, 5월 19일 우규민 커피차는 그의 600경기 달성 기념과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축하하기 위해, 5월 28일 김대우 커피차는 그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커피차였다.

(사진=윤승재 기자)
꼭 진기록, 대기록이 아니더라도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팬들이 마련한 커피차들이다. 선수 팬클럽이나 시즌권 회원들이 모여 마련하기도 하지만, 혼자 사비를 털어 준비한 커피차도 여럿 있었다.

최근 이러한 커피차 러시는 삼성의 좋은 분위기를 대변하는 현상이기도 하다. 팀의 성적이 좋으니 관심을 밖으로 표현하는 팬들이 많아졌고, 선수들의 연이은 호성적에 이들을 응원하는 팬들의 마음이 커피차를 통해 표출되고 있다.

계속되는 커피차 러시에 삼성 허삼영 감독은 “팬분들게 감사할 따름이다. 그만큼 팬분들이 많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계신 거라 생각하고, 선수들을 위해 이렇게 많은 도움을 주시니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라며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윤승재 기자)

(사진=윤승재 기자)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