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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태인-송명기.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대구=윤승재 기자]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표를 사흘 앞둔 지금, ‘지난해’ 에이스와 ‘올해’ 에이스가 나란히 부활투를 선보이며 희망의 노래를 불렀다.

지난 11일과 12일 대구에서 열린 NC-삼성전은 영건들의 맞대결로 관심이 모아졌다. 특히 4명의 선발 투수 중 3명(최채흥, 송명기, 원태인)이 도쿄올림픽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이들의 활약에 더욱 관심이 주목됐다. 공교롭게도 세 투수 모두 최근 부상과 부진으로 명예회복이 필요했던 상황이라 이들의 부활투도 기대가 됐다.

첫째 날엔 최채흥(삼성)과 송명기(NC)가 붙었다. 두 선수 모두 시즌 초 입은 부상으로 공백기를 가졌고, 돌아온 뒤에는 부상 전의 퍼포먼스를 보이지 못하고 부진을 거듭했다. 최채흥은 컴백 후 5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7.82를 기록했고, 송명기도 5월 중순 컴백했지만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9.60으로 부진했다.

명예회복이 필요했던 두 선수의 맞대결. 승자는 송명기였다. 송명기는 경기 초반 홈런을 세 방이나 얻어 맞으며 4실점했지만, 공격적인 투구로 이닝을 끌어나가며 8이닝을 홀로 책임졌다. 8이닝 4실점으로 역투하며 자신의 개인 최다 투구 이닝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반면, 최채흥은 다소 어려운 승부로 5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 처음으로 2실점 이하 경기를 펼치면서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둘째 날은 원태인(삼성)의 날이었다. NC 강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1피홈런) 만을 내주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2회 볼넷 3개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긴 했지만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고, 이후 안정적인 투구로 7회까지 경기를 이끌어갔다. 여기에 시즌 8승까지 수확하면서 리그 다승 단독 선두에 등극, 토종 선수 중 올 시즌 KBO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인 투수가 됐다.

두 선수의 부활투에 올림픽 대표팀 엔트리 구성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 세 에이스가 모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들의 공백을 메울 토종 투수들이 필요했는데, 지난해 에이스와 올해 에이스가 모두 2경기 연속 반등에 성공하면서 걱정을 덜었다.

두 선수 역시 올림픽 출전에 강한 열망을 드러내고 있다. 송명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대표팀에 꼭 가고 싶다. 선발, 불펜 다 가능하다. 가면 정말 열심히 던지겠다”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고, 원태인도 12일 경기 후 “올림픽보단 팀 승리가 더 중요했다”라면서도 “올림픽을 의식하면 부담을 갖고 던지지 않았을까”라며 올림픽 출전에 대한 열망이 있음을 에둘러 말하기도 했다.

야구대표팀의 도쿄올림픽 최종 엔트리는 오는 16일 발표될 예정이다. 로테이션 상 사실상 이들의 쇼케이스는 끝이 났다. 중간의 부상과 부진이 아쉽지만, 그래도 막판 2경기에서의 반등이 다행일 따름이다. 영건 투수들의 반등이 올림픽 엔트리 결정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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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21/06/13 07: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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