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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2015년 이후 6년 만에 30승 고지에 선착했다. 무려 97%의 가을야구 진출 확률을 거머쥐었다.

삼성은 지난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7-0으로 승리, 30승 23패로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30승 고지에 올라섰다. LG 트윈스 역시 같은 날 승리하며 30승을 달성했다.

30승 선착으로 삼성과 LG는 절반 이상의 우승 확률을 거머쥐었다. 프로야구 40년 역사상 30승에 선착한 팀은 총 33팀으로, 이 중 19팀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확률로 따지면 57.6%나 된다. 한국시리즈 우승 역시 51.5%(17팀)의 높은 확률을 기록 중이다.

반가운 기록이 또 하나 있다. 30승 선착 팀의 무려 97%가 그 해 가을야구를 경험했다는 기록이다. 30승 고지에 선착하고도 유일하게 가을야구에 오르지 못한 팀은 2011년의 LG 트윈스 뿐. 33팀 중 32팀이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2015년 정규시즌 우승 이후 6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을 노리는 삼성으로선 반가운 기록이다. 특히 삼성은 2016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홈 구장을 옮긴 이후 가을야구를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다.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치른 가을야구가 마지막 포스트시즌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쾌조의 스타트로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며 20승에 이어 30승까지 선착했다.

물론, 아직 시즌의 4분의 1을 치른 상황이고 순위싸움도 치열해 결과를 예측하긴 힘들다. 하지만 97%의 확률 역시 무시할 수 없다. 97%의 확률을 등에 업은 삼성은 기나긴 암흑기를 거쳐 가을야구에 복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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