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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나는 결백하다.”

지난해 모 매체로부터 불법도박 의혹이 불거질 당시 윤성환은 강하게 이를 부인했다. 하지만 반 년이 지난 지금, 윤성환은 불법도박 혐의로 구속되는 신세에 처했다.

삼성 라이온즈 출신 투수 윤성환이 구속됐다. 불법 도박 혐의와 승부조작 의혹으로 지난 1일 경찰에 체포된 윤성환은 3일 대구지법에서 피의자 심문(영장실질검사)에 출석한 후 구속됐다.

윤성환은 지난해 9월 또 다른 피의자 B로부터 현금 5억원을 받아 불법도박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윤성환이 승부조작을 모의했다는 제보까지 이어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해 그를 검거했다.

윤성환의 불법도박 의혹은 여러 차례 불거진 바 있다. 2015년 프로야구계를 강타한 해외 원정도박 스캔들에 연루돼 물의를 빚었으나, 공소시효 만료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11월에는 모 매체의 단독보도로 윤성환의 불법도박 의혹이 다시 한 번 불거진 바 있으나 윤성환이 이를 강하게 부인하면서 일단락되는 듯했다.

당시 윤성환은 여러 매체를 통해 수차례 억울함을 호소했다. 윤성환은 “잠적한 적도 없고 도박 사실은 더더욱 아니다. 경찰이 조사하겠다고 부른 적도 없고, 경찰이 부르면 조사도 받겠다. 정말 억울하다"라며 완강히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결국 경찰 조사로 이어져 구속까지 연결됐다. 불구속이 아닌 구속이다. 수사기관은 윤성환이 도주할 우려가 있거나 증거를 없앨 수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윤성환의 완강한 부인이 거짓인지 진실인지는 뚜껑을 더 열어봐야 하지만, 혐의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거짓말쟁이라는 오명과 함께 이미지는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한다.

한편, 윤성환은 불법도박에 이어 승부조작 의혹까지 불거졌다. 수사기관이 ‘윤성환이 승부조작을 모의했다’는 제보를 받으면서 수사에 착수했고, 해당 수사 결과에 따라 파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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