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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작은 거인’ 김지찬이 줄부상 삼성 라이온즈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지찬은 지난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방문 경기에 1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7회 결승 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김지찬은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1안타 뿐이지만 그 안타가 결승 홈런이었고, 수비에서도 환상적인 캐치와 송구로 병살타를 만들어내며 팀의 실점위기를 막아냈다. 4회 1사 1루 상황서 오태곤의 땅볼 타구를 잡아낸 뒤 재빠르게 몸을 돌려 2루에 송구해 발빠른 오태곤까지 잡아냈다. 공수 맹활약으로 팀 승리를 견인한 김지찬이었다.

김지찬의 활약은 삼성으로선 반갑기만 하다. 현재 삼성은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과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리드오프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던 박해민이 지난 주말 경기 도중 입은 부상으로 회복 중에 있고, 유격수 이학주는 부진과 어지럼증 호소로 지난 5월 말소돼 1군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김지찬이 이들의 공백을 잘 막아내주면서 숨통이 트였다.

물론, 아직 완벽하진 않다. 1번타순에서 김지찬의 타율과 출루율은 0.192에 불과하고, 유격수에서의 실책도 4개나 있다. 박해민과 이학주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고 하기엔 아쉬운 성적이다. 그러나 김지찬은 묵묵히 리드오프 유격수 역할을 맡으며 이들의 공백을 홀로 메우는 데 힘썼고, 그 결과 이날 결승 홈런과 호수비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태며 자신감을 찾았다.

김지찬은 경기 후 "요즘 타격감이 나쁘지 않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속상했다"라며 "오늘 경기를 계기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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