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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백호 ⓒ스포츠코리아
[스포츠한국 잠실=노진주 기자] “(투수들이 차라리 강백호를) 1루로 보내는 게 나을 것 같다.”

이강철 KT 감독은 2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투수들에게 ‘4할 타자’ 강백호(KT 위즈)를 상대하는 팁(?)을 전했다. 정면승부를 피하라는 것이 골자였다. 더그아웃에서 '타신(타격의 신)'이라 불리는 강백호의 타격감을 투수들이 감당해 내기엔 벅찰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이강철 감독의 말이 정답이었던 것일까. 강백호와 정면승부를 가져간 LG 선발투수 정찬헌은 강백호에게 투런포를 얻어맞고 말았다.

이날 3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강백호는 팀이 3-3으로 맞서던 3회초, 정찬헌의 2구째 140km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홈런임을 직감한 LG의 내·외야진은 그저 날아가는 타구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강백호의 최종 성적은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이 홈런으로 강백호는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KBO리그 올 시즌 유일의 4할 타자 강백호는 타율·안타·타점 등 1위 자리를 여유 있게 지켰다.

  • 유강남에게 홈런을 허용한 배제성 ⓒ스포츠코리아
그러나 KT는 강백호의 여전한 불방망이에도 선발과 불펜진이 흔들리며 4연승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5-6으로 패했다.

선제점은 LG의 것이었다. 2회말 선두타자 채은성과 이형종의 연속안타로 무사 2,3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이때 문보경이 땅볼 타구로 3루에 있던 채은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후속타자 유강남의 투런포까지 터지면서 3-0으로 앞서나갔다.

유강남은 상대 선발 배제성의 137km짜리 슬라이더를 통타해 비거리 125m의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5호 홈런.

하지만 LG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3회초 KT는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배정대(2루타)-심우준(2루타)-조용호(2루타)-황재균(1루타)의 연속 안타 출루로 3점을 쓸어 담은 KT는 강백호의 역전 투런포를 앞세워 5-3으로 경기를 리드하게 시작했다.

LG도 만만치 않았다. 다시 균형을 맞췄다. 6회말 이형종, 문보경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2,3루 찬스에서 김민성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이어진 2사 3루에선 대타 라모스가 중견수 뒤로 날아가는 큼지막한 3루타를 터트렸다. 이 과정에서 3루에 있던 문보경이 홈인에 성공했다. 그러나 욕심히 과했던 라모스가 3루를 돌아 홈으로 쇄도, 홈에서는 태그아웃되며 추가 득점의 기회를 스스로 날렸다. 경기는 다시 5-5 동점.

마지막에 웃은 팀은 LG였다. 8회말 1사 2루 유강남 타석 때 3루 도루에 성공한 김용의가 유강남의 땅볼 타구로 결승점을 올렸다.

LG의 선발투수 정찬헌은 3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0볼넷 5실점으로 부진해 조기강판됐다. 하지만 불펜이 맹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승리 투수는 4번 째 투수 김대유(1⅓ 무실점)에게 돌아갔다. 마무리 고우석(1이닝 무실점)은 세이브를 챙겼다.

KT의 선발투수 배제성은 5⅓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볼넷 5실점을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승리로 LG는 전날 1-8 패배의 설움을 되갚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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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21/06/02 21:47:13   수정시간 : 2021/06/02 21:4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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