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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사직=윤승재 기자]롯데 자이언츠가 감독 교체의 효과를 보지 못하고 3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1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2-9로 패했다.

3연패, 새 감독 선임 후 2연패에 빠진 롯데다. 지난 8일 삼성전에서 패배한 롯데는 11일 사직 SSG전을 앞두고 허문회 감독과 결별하고 래리 서튼 감독을 선임했으나, 11일과 12일 경기를 연달아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롯데는 전날 3명에 이어 이날 2명의 선수를 콜업하며 새로운 시험에 나섰다. 신인 나승엽을 콜업하자마자 선발 1루수로 투입하는 파격적인 기용도 선보였다. 나승엽 뿐만 아니라, 주전 3루수 한동희와 정훈을 쉬게 하고 장두성(중견수)과 신용수(3루수) 새 얼굴을 선발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결과만 봤을 땐 아쉬운 기용이었다. 이날 세 명의 유망주는 13타수 중 3개의 안타를 합작했을 뿐, 절호의 기회에선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나승엽의 데뷔 첫 안타와 장두성의 2루타, 뒤늦게 나온 신용수의 9회 적시타 등 가능성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었던 경기이기도 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유망주들만 봤을 땐 소득이 있었다.

하지만 대신 이날은 마운드가 버텨주지 못했다. 선발 프랑코가 홈런 3방 포함 6개의 안타를 얻어 맞는 난조를 보이며 초반 어려운 싸움을 만들었고, 뒤이어 나온 서준원도 1이닝과 아웃 카운트 하나까지는 잘 잡아냈으나 이후 난타를 허용하며 2점을 추가로 내줬다. 8회 3실점으로 쐐기가 박혔다.

형들의 답답했던 타선도 아쉬웠다. 롯데는 이날 선발 박종훈에게 4안타 1득점으로 꽁꽁 묶였다. 그 과정에서 4개의 볼넷을 얻어내기도 했으나 시원한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고, 6회 1사 만루 상황서 희생플라이로 겨우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결국 롯데는 마운드 붕괴와 빈타라는 총체적 난국 속에 3연패에 빠졌다. 2경기 째 감독 교체 효과를 보지 못하고 연패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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