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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결국 허문회 감독과 결별했다.

롯데는 11일 “신임 감독으로 래리 서튼을 선임했다”라고 전했다. 허문회 감독에 대한 경질이라는 단어보다는 새 감독 선임 소식에 더 힘을 실었다.

하지만 구단은 보도 자료 말미에 허문회 감독과 결별한 이유를 이야기했다. 구단은 “이번 결정은 구단과 감독이 가고자 하는 방향성 차이가 지속된 데 따른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도 그럴 것이 허문회 감독은 지난해부터 구단 프런트, 성민규 단장과 날이 선 대립을 계속 이어왔다. 시즌 초 대체 선발로 2군 선발 투수를 올려 실패했을 때는 2군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고, 시즌 중반엔 대표이사가 단장-감독 간의 갈등을 암시하는 발언을 해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시즌 말미엔 선수들의 방출 소식을 허문회 감독이 뒤늦게 알고 날선 발언을 한 사례도 있었다. 구단과 감독은 서로의 갈등을 부정했지만, 일련의 사례를 봤을 땐 누구나 짐작이 가능했다.

결국 허문회 감독은 2021시즌 30경기 12승 18패 승률 0.400 최하위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기고 구단과 결별했다. 갑작스런 경질이지만 놀랍지는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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