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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12승 18패 승률 0.400, 10위. 롯데 자이언츠가 2009년 이후 12년 만에 최악의 30경기를 보냈다.

10개 구단 모두가 30경기 이상을 치른 가운데, 순위 간극이 조금씩 벌어지고 있다. 1위 삼성 라이온즈가 19승 12패 승률 0.613을 기록한 가운데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반면, 롯데 자이언츠는 30경기 동안 12승 18패 승률 0.400을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초반 30경기에서 롯데는 또다시 5할 승률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14년(16승 13패 1무) 이후 7년째다. 2020시즌과 2015년에 초반 30경기에서 5할 승률을 기록한 적이 있지만, +1 이상의 마진을 기록한 적은 7년 동안 단 한 번도 없었다.

또 올해 롯데가 30경기에서 기록한 4할 이하 승률 및 최하위 기록은 2009년 이후 최악의 성적이기도 하다. 2009년 당시 롯데는 10승 20패를 기록하며 승률 0.333을 기록한 바 있는데, 그 다음으로 최악의 승률과 최하위를 기록한 연도가 바로 올해다. 롯데는 2010년과 2019년에도 같은 성적으로 승률 0.400을 기록한 바 있지만, 그 당시 순위는 7위와 6위로 최악까지는 아니었다.

2009년부터 2021년까지 롯데의 초반 30경기 성적과 최종순위. 정리=윤승재 기자
물론, 아직 시즌이 5분의 1도 치러지지 않은 극초반이고 지금 성적이 최종 순위까지 이어지리라는 법은 없다. 2009년 승률 0.333의 최악의 30경기를 보내고도 그해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바 있고, 딱 4할 승률을 기록한 2010년에도 4위로 가을야구를 경험한 바 있다. 그러나 같은 성적을 거뒀던 2019년에는 최하위에 머무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2010년이냐, 2019년이냐 기로에 서있는 롯데다.

그나마 현재 선두 삼성과의 경기차가 많이 벌어지지 않았다는 점(6.5경기)이 다행이다. 하지만 선수 기용이나 세밀한 작전 운영에 있어서 시즌 초반부터 홍역을 치르고 있는 롯데다. 롯데가 12년 만의 최악의 30경기 성적을 뒤로하고 허문회 감독이 바라던 4위와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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