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현 ⓒ스포츠코리아
[스포츠한국 광주=노진주 기자] 장승현(두산 베어스)이 데뷔 이래 첫 홈런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큰 보탬이 됐다.

장승현은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9번 타자 겸 포수로 나서 3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4타점 3득점을 올렸다.

장승현의 홈런이 결승포였고, 두산은 11-5로 KIA를 제압했다.

2013년 KIA에 입단한 장승현은 이날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홈런은 5-5 동점이던 7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나왔다. 장승현은 바뀐 투수 장현식의 2구째 직구 148km를 잡아 당겨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뽑아냈다.

오랜 2군 생활과 군 복무를 마친 후 2018년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던 장승현은 최근 부상으로 이탈한 박세혁의 빈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장승현의 입장에선 이는 기회다. 홈런 포함 멀티히트 경기로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태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경기 후 장승현은 “아직 얼떨떨하다. 홈런 친 게 믿기지 않는다. 승리에 목표를 두고 쳤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소감을 전했다.

전반적으로 오늘 감이 좋았던 장승현이다. 그는 “생각보다 공이 잘 보였다. 최원준의 승리를 챙겨주고 싶어서 더 집중했다”고 말했다.

선발 역할이 큰 동기보여가 될 터. 장승현은 “감독님이 저 믿고, 못해도 내보내 주시니 그에 보답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 부분을 제일 신경쓴다. 전에 감독님께서 ‘백업 선수로만 남을거냐’라고 했던 말이 인상 깊게 남아 있어 경기에 나갈 때마다 더 집중하는 것 같다”고 했다.

백업과 선발 출전의 온도차를 느낀다고 했다. 장승현은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아졌다”며 “선발 투수랑 이야기를 많이 해야 하고, 타자 분석도 더 많이 해야 한다”고 그 차이점을 말했다.

앞선 두산 안방마님이던 양의지(현 NC 다이노스), 박세혁에게 많이 배웠다는 장승현. 그는 “두 포수 모두 투수들을 편하게 해주는 것 같다. 투수들을 잘 이끌어가는 게 인상 깊었다”고 했다.

그의 앞으로의 각오는 무엇일까. 장승현은 “인상 깊은 선수가 되고 싶다. 수비만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공격적인 부분도)칭찬 많이 해주신다. 지금 이 시기에 확실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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