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윤승재 기자)
[스포츠한국 대구=윤승재 기자] 라팍 ‘돌부처상’ 주위로 두꺼비들이 모여들었다.

지난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외야 잔디석에 ‘돌부처상’이 세워졌다. 3.6m에 달하는 이 돌부처상 얼굴에는 삼성 라이온즈의 끝판왕이자 ‘돌부처’ 오승환의 얼굴이 새겨져있다.

오승환의 300세이브 달성을 기원하기 위해 구단에서 제작한 조형물이다. 현재 KBO리그 299세이브를 기록 중인 오승환은 세이브 한 개만 더 올리면 KBO리그 최초로 300세이브라는 대기록을 달성한다.

KBO리그에 없었던 대기록인만큼, 삼성 구단도 야구팬들도 오승환의 대기록 달성을 염원하고 있다. 삼성 구단은 이러한 염원을 담아 돌부처상까지 제작해 오승환을 응원했다.

더 나아가 구단은 돌부처상 주위에 두꺼비 인형들까지 마련해 외야 잔디석을 꾸몄다. 정확히 299개다. 구단 관계자는 "두꺼비 역시 300세이브를 앞둔 오승환을 위한 인형들이다. 수호신이라는 느낌이 나게 주변에 인형들을 배치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오승환의 300세이브와 함께 이뤄지는 기부 행사와도 연관이 있다. 오승환이 300세이브를 달성할 시, 구단은 하이트진로와 해피빈 기부를 진행할 예정인데, 299마리의 두꺼비들이 하이트진로 캐릭터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구단의 설명이다.

이러한 구단의 염원에 오승환은 응답할 수 있을까. 오승환은 지난 13일 한화전에서 299번째 세이브를 올린 이후 일주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팀이 패하거나 대승하면서 세이브 요건이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

허삼영 감독은 “등판 타이밍을 봤는데 점수차가 나서 집중력 결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투입하지 않았다. 오승환은 주기적으로 등판해야 좋은 컨디션이 유지되는 선수다. 그래도 불펜에서 계속 공은 던지고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오승환이 긴 휴식일에도 제 컨디션으로 무장, 돌부처상과 두꺼비들의 염원에 따라 이번 주내에 300세이브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경기 전 돌부처상 얼굴이 교체됐다. 불교계에서 이야기가 나와 팔공산 갓바위 석조여래좌상의 본래 모습으로 얼굴을 교체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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