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자이언츠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좌완 기대주’ 김진욱이 KIA 이의리와의 좌완 고졸신인 맞대결에서 3,4회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김진욱은 1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 3⅔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6볼넷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김진욱과 이의리, 두 좌완 신인왕 후보의 맞대결로 큰 조명을 받았다. 미래 좌완 에이스의 대결로 ‘포스터 김광현-이의리’의 맞대결이라는 수식어도 따라 붙었다. 좌완 고졸 신인들의 선발 맞대결도 2007년 김광현-양현종 이후 14년 만이다.

김진욱은 1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140km/h대 중반의 포심과 120km/h대의 슬라이더와 커브를 섞어 KIA 타선을 돌려 세웠다. 2회에는 연속 볼넷 1사 만루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한승택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틀어막았다.

팀 타선의 3득점을 등에 업고 등판한 3회는 위기가 많았다. 1사 후 최원준을 볼넷으로 내보낸 김진욱은 2사 후에도 터커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폭투로 이어진 2사 2,3루. 김진욱은 최형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나지완을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동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진욱은 4회말 동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2명을 범타 처리하며 아웃카운트를 올렸으나, 한승택에게 2루타를 맞으며 흔들린 김진욱은 박찬호와 최원준에게 볼넷과 적시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결국 김진욱은 여기까지였다. 4회 2사 1,2루 위기에서 박진형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이어 나온 박진형이 김선빈과 터커에게 연속 적시타를 내주며 김진욱의 승계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고, 김진욱의 실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이날 김진욱은 95구 중 48개의 스트라이크를 던졌으며, 최고 145km/h의 포심과 최저 113km/h의 커브로 KIA 타선을 상대했다. 하지만 6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한 것이 흠이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