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왼쪽), 이의리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가 맞붙는다. 김진욱(롯데 자이언츠)과 이의리(KIA 타이거즈)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롯데와 KIA는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맞대결을 펼친다. KIA는 이의리, 롯데는 김진욱을 선발 투수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둘의 맞대결에 큰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다. 김진욱과 이의리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의 뒤를 이을 ‘국보급 좌완 투수’로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예상이 갔던 맞대결은 아니었다. 김진욱은 이날 선발로 미리 예정돼 있었지만, 이의리는 팀 내 선발 로테이션 상 하루 앞선 14일 등판이 유력했다. 그러나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이의리에게 하루 더 휴식을 부여했고 그렇게 이날 매치업이 성사됐다.

2021시즌 2차 신인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롯데의 지명을 받은 좌완 투수 김진욱은 위력적인 직구와 낙차 큰 커브가 주무기다. 같은 해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이의리는 시속 140㎞ 중후반대의 속구와 제구가 강점이다.

두 선수 모두 키움을 상대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의리는 흡족한 피칭을 한 반면 김진욱은 기대에 못미치는 투구를 했다. 지난 9일 김진욱은 5이닝 5안타 4볼넷 6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한 것이 컸다.

반면 이의리는 5⅔ 3안타 1홈런 3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거포’ 박병호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았지만, 이를 제외하곤 흠잡을 곳이 없었다. 타선의 지원이 있었다면 승리투수까지 할 수 있었다. 이의리도 경기 후 “나에게 100점을 주고 싶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데뷔전 성적은 달랐지만, 이제 슬슬 몸이 풀려 제 기량을 발휘할 시점이다. 15일 맞대결이 큰 관심을 끄는 이유다. 롯데 허문회 감독이 “15일 경기가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할 정도다. '슈퍼 루키' 맞대결에서 마지막에 누가 웃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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