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KIA 타이거즈
[스포츠한국 광주=노진주 기자] KIA 타이거즈 유격수 박찬호의 출발이 좋다. 방망이가 터지면서 지난 시즌과는 다른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KIA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9회초 경기를 뒤집으며 5-3 승리를 거뒀다.

'9번타자' 박찬호가 결승타의 주인공이다. 그는 팀이 2-3으로 뒤지고 있던 9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 오주원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작렬했다. 앞서 최형우와 류지혁이 각각 홈과 3루에서 태그아웃 된 아쉬움을 박찬호가 시원하게 날렸다.

박찬호의 올 시즌 초반 행보가 좋다. 지난 시즌과는 다른 결과를 기대하게 한다. 지난해 유격수로 전향한 뒤 풀타임 출전을 한 박찬호는 타율 2할2푼3리에 그친 바 있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53명 중 최하위였다. 수비에서는 리그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까지 받았지만, 타격 부진이 그를 발목 잡았었다.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타격 부진은 지난시즌에만 해당되는 것 같다. 박찬호는 직전에 열린 키움 3연전에서 모두 안타를 생산했다.

9일 광주 NC전을 앞두고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박찬호가 캠프 내내 몸 컨트롤에 집중했다. 몸 컨트롤이 잘 되면 정타가 나올 확률이 높다. 컨디션을 잘 끌어올린 박찬호다. 몇 타석에서는 컨트롤이 안 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지금까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수비에서도 결정적인 활약을 해주고 있어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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