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윌리엄스 감독 ⓒKIA 타이거즈
[스포츠한국 광주=노진주 기자]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의 기억 속에 ‘짜증 났던 타자’로 남아있는 추신수가 신세계 야구단 유니폼을 입는다.

신세계그룹은 23일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 신분인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추신수 영입에 공을 들여왔던 신세계그룹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추신수는 16년 동안 메이저리그 선수 생활을 하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성실함과 꾸준함이 그를 지탱했다. 이 점을 신세계그룹은 주목, SK와이번스 인수 결정 후 추신수에게 공격적으로 러브콜을 보냈고 드디어 그를 품었다.

빅리그에서 넘어온 KIA의 윌리엄스 감독도 추신수 이적 ‘대형 소식’을 접했다. 그의 기억 속에 추신수는 연신 안타를 뽑아내며 상대팀을 괴롭히던 선수였다.

23일 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윌리엄스 감독은 추신수에 대해 “정확히 기억하고 있고, 절대 떨쳐낼 수 없는 선수”라고 웃으면서 “오클랜드에 있을 때 기억하기 싫을 정도로 정말 판타스틱한 선수였다. 파워도 있고, 수비 능력도 뛰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타도 많이 치고, 선두 타자로 나오면 밀어서 홈런까지 쳤던 선수였다. 그래서 항상 경기를 재미없게 시작한 적이 많았다”며 “우리 팀에 부담을 줄 선수 한 명이 더 늘었다”고 머리 아파했다.

한편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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