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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사직=윤승재 기자] KT위즈의 강타선과 불안한 롯데의 불펜을 고려했다면 더 멀리 달아나야 했다. 하지만 롯데자이언츠는 달아날 때 달아나지 못하고 결국 역전패했다.

롯데는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6-9로 패했다.

5연승을 내달리며 상승세였던 롯데였다. 6연승도 노려볼 수 있었다. 에이스 투수 스트레일 리가 호투를 이어갔고, 타선도 상대 선발의 난조를 놓치지 않고 출루를 만들어내 기회를 여럿 잡았다.

하지만 롯데는 웃지 못했다. 초반 점수를 낼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나 대량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것이 컸다.

롯데는 상대 수비 실수와 선발 이대은의 난조로 1회부터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다음타자 이병규가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정훈까지 땅볼로 고개를 숙이며 무산됐다. 2회에도 1사 후 볼넷과 안타로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삼진-땅볼로 물러났다.

3회에야 1점을 올리며 동점에 성공한 롯데였다. 1사 후 이대호의 2루타가 터져 나왔고, 이후 이병규와 정훈의 연속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어진 1,2루 기회는 또 후속타자 불발로 무산됐다.

4회말엔 모처럼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볼넷과 희생번트에 이어 손아섭-전준우-이대호가 3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동점과 역전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볼넷과 안타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한동희의 적시타를 묶어 1점을 더 달아났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김준태의 땅볼 타구가 1루수 파울라인을 타고 이어져 1루수 땅볼로 끝이 났다. 파울이 아니냐는 제스처가 있었지만, 심판진은 베이스를 넘은 후에야 타구가 파울라인을 넘어갔다고 판단해 이닝을 종료시켰다.

롯데는 아쉬움을 딛고 5회 2점을 더 올렸다. 선두타자 마차도의 2루타와 손아섭-전준우-이대호의 3연속 안타가 있었다. 하지만 이어진 1사 1,3루 기회에서 더 달아나지 못했다. 또 삼진과 땅볼로 물러나면서 고개를 숙였다. 5회까지 롯데의 잔루는 12개.

롯데는 8회에도 1사 1,2루 기회를 맞았지만 점수를 얻는 데 실패했다. 결국 롯데는 KT의 강타선을 이겨내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했다. 합계 15잔루. 잔루가 두고두고 아쉬웠던 롯데였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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