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창원=윤승재 기자] LG트윈스가 6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7회 홈런 2방 빅이닝에 8회 아쉬운 외야 수비에 결국 연승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LG는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8-12로 역전패했다.

초반 분위기가 좋았던 LG였다. 채은성의 2점포에 라모스의 3점포로 기선을 제압한 LG는 6회 이형종의 2점포까지 묶어 7-1까지 달아났다. 선발 이민호의 5이닝 1실점 역투도 빛났다.

하지만 NC의 저력이 만만치 않았다. LG는 6회 1이닝을 책임졌던 이정용을 7회 다시 올려 NC 타선을 상대했지만, 선두타자 연속 안타에 이어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으며 대거 4실점했다.

그러나 아직 2점의 여유는 있었다. LG는 진해수를 올려 7회를 잘 마무리했고, 8회에도 다시 진해수를 올려 마운드를 맡겼다. 하지만 이게 또 악수가 됐다.

진해수는 선두타자 대타 나성범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우익수 오른쪽으로 뻗어나간 타구가 우익수 채은성의 글러브를 맞고 나오면서 나성범이 여유있게 2루까지 걸어갔고, 결국 진해수는 최동환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양의지. 연합뉴스 제공
경기 전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는 류중일 감독의 칭찬을 받았던 최동환이었다. 하지만 최동환은 올라오자마자 적시 2루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김형준의 타구가 워닝트랙까지 뻗어나갔고, 중견수 홍창기가 펜스를 신경 쓰다 잡지 못해 실점으로 이어졌다.

LG의 위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최동환이 다시 2루타를 얻어 맞았다. 하지만 LG도 기회가 있었다. 3루를 돌던 2루주자 김형준이 살짝 삐끗하면서 홈 승부가 가능해진 것. 그러나 송구가 부정확했다. 공과 김형준이 비슷한 타이밍에 홈으로 들어왔으나 공이 빠져나가면서 실점이 됐다. 7-7 동점.

이후 정우영이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정우영도 몸이 다 풀린 상태가 아니었다. 첫 타자 권희동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정우영은 박민우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양의지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결국 역전까지 허용했다.

이어 LG는 박석민에게 희생플라이, 김성욱의 적시타까지 차례로 내준 뒤, 이상호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내주며 7-12 5점차 리드까지 뺏겼다. LG는 9회말 라모스의 솔로포로 1점을 따라 붙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LG는 대역전패의 희생양이 됐다.

이로써 LG는 최근 이어오던 2연승은 물론, NC전 4연승, 창원 경기 4연승, 목요일 경기 4연승이 모두 마감됐다. 악몽의 7,8회로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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