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소울메이트'가 싱그러운 감성으로 3월 극장가를 물들일 전망이다.

3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소울메이트'(감독 민용근)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다미, 전소니, 변우석, 민용근 감독이 참석했다.

'소울메이트'는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두 친구 미소(김다미)와 하은(전소니) 그리고 진우(변우석)가 기쁨, 슬픔, 설렘, 그리움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한 이야기다. 지난 2017년 개봉한 주동우, 마사순 주연의 중국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의 리메이크작으로, '혜화, 동'의 민용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날 민용근 감독은 "누구에게나 눈을 감으면 떠올릴 수 있는 한 사람이 있지 않나. 친구, 연인, 가족, 동료일 수도 있는데 그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삶을 살아가면서 '아 그 사람이었구나, 그리고 나는 이런 사람이었구나' 라는 걸 느끼는 순간이 있는 것 같다. 그런 감정적인 동력이 '소울메이트'를 만들게 된 이유였다"고 기획 배경을 밝혔다.

이어 "원작이 가진 이야기의 틀, 캐릭터의 틀이 굉장히 고전적인 방식이었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원작이 좋은 틀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여기에 한국에 맞는 공간, 배우들이 붙었을 때 이들이 좀 더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영화가 가진 정서적인 결들엔 좀 다른 부분이 있다. 서정적인 부분이 더 강화되기도 했고 그림이란 소재가 중요한 모티브로 쓰인다. 그런 부분들이 원작과의 가장 큰 차별점일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영화의 중요한 배경이 제주도라 한 달 반 정도 배우들, 스태프들 모두 제주에서 함께 했었다. 제주도란 공간이 주는 특유의 느낌에 모두가 매료됐었다"며 "제주에서 미소, 하은, 진우가 청춘의 시기를 보내게 되는데 청춘과 제주의 자연이 되게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다의 색깔, 숲의 습기 같은 게 젊은 시절에 떨어진 땀방울 같기도 했고 인물에 관한 영화지만 그 캐릭터를 보다 심도 있게 만들어준 공간이 제주였다"고 설명했다.

사진=NEW
사진=NEW

김다미는 어디에도 구속되지 않고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미소를 연기했다. 김다미는 미소에 대해 "겉으로 보기엔 자유분방한데 속엔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꿋꿋하게 살아가는 귀여운 인물"이라며 "미소에겐 헬멧이 중요한 아이템이다. 스쿠터를 탈 때마다 착용하기도 하고 그의 자유로움을 표현해주는 소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전소니는 고요하고 단아한 하은으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그는 "하은이가 그리는 그림이 사진과 닮아있다. 그림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하은이는 어떤 순간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그걸 그대로 표현하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두 사람은 완벽했던 호흡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다미는 전소니에 대해 "처음엔 '우리가 이렇게까지 친해질 수 있을까?' 싶었다. 영화하면서 그러기 쉽지 않아서 더 그랬는데 실제로는 너무 잘 맞았고 서로 속 얘기도 많이 했다. 늘 진심으로 대해줬고 함께 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전소니 역시 "김다미와는 다른 역할도 아니고 소울메이트라 더 욕심이 났다. 너무 다가가면 거부감이 들 수도 있으니까 너무 급하지 않게 서로 편안하게 친해지려고 노력했다. 그 과정이 너무 행복했다. 잘 받아줘서 고마웠고 든든했다"며 "10년이 지나도 꺼내보고 싶을 영화로 남길 바란다"고 전해 기대감을 안겼다.

한편 '소울메이트'는 오는 3월15일 개봉한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