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성남시청이 빙상팀 신임코치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지 않았다.
성남시청은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성남시청 직장운동부 단원(코치, 트레이너) 공개채용 최종합격자 공고’에서 “빙상 코치 최종합격자 없음”이라고 밝혔다.
성남시는 최근 시청 빙상팀을 이끌 신임 코치를 모집했다. 러시아로 귀화하고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중국 대표팀 코치로 활약했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중국 대표팀을 이끈 김선태 전 감독이 성남시청 빙상팀에 지원해 화제를 모았다.
빅토르 안과 김선태 전 감독의 지원 소식이 알려지자,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결국 빅토르 안과 김선태 전 감독은 최종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성남시청 소속 쇼트트랙 선수들이 입장문을 발표했다. 최민정은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입장문을 공개하며 "현재 성남시청 코치를 공개 채용하는 과정에 있다. 시합을 뛰는 건 결국 선수들"이라며 "선수들이 원하는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전했다.
이어 "코치 선발 과정이 외부의 영향력에 의한 선발이 아닌 무엇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성남시청 빙상부는 전, 현직 대표팀 선수들을 가장 많이 확보한 팀이다. 훌륭한 팀을 이끌기 위해서 지원자 중 코치, 감독 경력이 가장 우수하고 역량이 뛰어나며 소통이 가능한 코치님이 오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성남시청은 결국 논란 속에서 최종 합격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 등 소속팀 선수들의 입장문 공개 이후, 빙상팀 코치가 선발되지 않으면서 당분간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