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첼시, 레알 마드리드, 인터 밀란, 토트넘 훗스퍼 등을 거쳐 현재의 AS 로마까지. ‘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60)는 세계 축구계가 인정하는 명장이다.

물론 거침없는 언행과 논란을 만들어내는 성격, 인터 밀란 이후 내리막을 타는 커리어 등으로 인해 말이 많은 인물이지만 최소한 그가 ‘명장이었다’는 것에 의문을 제기할 이는 없다.

그런 무리뉴 감독의 김민재에 대한 사랑이 대단하다. 중국에서 뛰던 김민재를 토트넘 감독 시절 영입하려했었다는 비하인드를 털어놓는 것은 물론 상대해본뒤 극찬까지 아끼지 않았다.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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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C 나폴리는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AS 로마를 2-1로 꺾었다.

이날 김민재는 나폴리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무리뉴의 로마를 상대로 맹활약했다. 세계적으로도 강력한 3톱으로 평가받는 로렌초 펠레그리니-파울로 디발라-타미 아브라함 조합은 김민재가 버틴 나폴리를 상대로 아예 유효슈팅 하나 기록하지 못했을 정도다.

나폴리 지역 매체 등에 따르면 이날 경기 후 무리뉴 로마 감독은 “디발라가 실망스러웠냐고? 난 선수 개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며 "김민재와 아미르 라흐마니는 대인 수비가 아주 강한 선수들이다. (그 중) 김민재는 환상적 선수”라고 극찬했다.

특정선수를 언급하지 않는다면서 김민재를 특별히 짚어 칭찬한 것은 놀랍지만 이 경기전 무리뉴가 했던 말을 곱씹어보면 마냥 놀라울 일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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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는 "토트넘 감독 시절 김민재를 영입하고 싶어 김민재와 화상통화를 몇 번 했었다"며 "토트넘은 500만유로(약 67억원)를 제시했지만 당시 베이징 궈안은 1000만유로를 원했다. 지금 김민재를 보라. 그는 탑 플레이어가 됐다"며 김민재를 토트넘 감독 시절 접촉했던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김민재가 유럽 무대에는 무명이었던 베이징 궈안 시절에서 빅리그인 EPL로 곧바로 데려오려고 했다는 것만으로 얼마나 김민재를 좋게 봤는지 알 수 있는 대목. 화상통화까지 할 정도로 열성이었지만 토트넘의 이적자금으로 인해 영입하지 못했던 것. 물론 무리뉴의 이날 기자회견 뉘앙스는 자신을 경질해 감정이 좋지 않을 토트넘을 돌려 비난하는 것이었지만 김민재를 예전부터 알아보고 좋아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알린 것은 놀랍다.

세계적인 명장인 무리뉴도 인정하고 사랑하는 김민재.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현재를 넘어 여름이적시장에 얼마나 대단한 빅클럽과 또 연결될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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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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