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학생=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연장전만 3번이 펼쳐졌다. 혈투 끝에 마침내 경기를 승리로 가져간 쪽은 서울 SK였다.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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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28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라운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홈경기에서 3번의 연장 혈투 끝에 118-116으로 승리했다. KBL 역사상 3차 연장 이상 발생한 경우는 총 8경기뿐이었다.

SK 김선형이 47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가스공사 이대성은 30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양 팀의 1쿼터는 팽팽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SK는 김선형을 앞세워 점수를 쌓아올렸고 한국가스공사는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을 터뜨렸다. SK가 도망가면 한국가스공사가 따라붙는 흐름이 전개되면서 양 팀의 1쿼터는 SK의 21-20, 1점 차 리드로 종료됐다.

SK가 2쿼터 초반 속공으로 재미를 봤다. 김선형이 수비리바운드 이후 직접 드리블해 속공을 이끈 뒤 레이업을 시도했다. 김선형의 슈팅을 들어가지 않았지만 뒤따라온 리온 윌리엄스가 마무리하며 득점을 올렸다. 이후 또 한 번의 속공 상황에서 오재현의 아웃렛 패스를 받은 최준용이 골밑 득점을 올리면서 2쿼터 7분39초를 남기고 SK에 29-23, 6점 차 리드를 선물했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3점슛 포함 5득점을 휘몰아친 정효근의 활약에 힘입은 한국가스공사는 2쿼터 5분2초를 남기고 32-29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로도 양 팀의 집중력 있는 플레이가 이어졌고 한국가스공사가 46-41, 5점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김선형의 득점 행진에 힘입은 SK가 3쿼터 재역전에 성공했다. 김선형은 순식간에 3점슛 포함 9득점을 몰아치며 3쿼터 5분19초를 남기고 SK에 57-55 역전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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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쿼터를 1분41초 남기고 SK 오재현이 데본 스캇과 충돌 후 왼쪽 발목에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충돌 상황에서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 스캇은 5반칙 퇴장으로 코트를 떠났다. 이후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가 계속됐고 SK가 66-62 리드를 안고 4쿼터로 향했다.

4쿼터 초반부터 꾸준히 득점을 쌓아올린 한국가스공사는 이대헌의 덩크슛까지 터지며 경기 종료 7분58초를 남기고 68-68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SK 역시 쉽게 무너지지 않았고 김선형의 돌파 후 플로터까지 터지며 경기 종료 5분23초를 남기고 72-70으로 앞섰다.

4쿼터 2분11초를 남기고 한국가스공사가 81-78로 앞선 가운데 전광판이 멈추면서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이후 경기가 재개됐고 4쿼터 4.4초를 남기고 한국가스공사가 86-83으로 앞선 상황에서 SK 김선형이 영리한 돌파로 파울을 얻어내 자유튜 3구를 얻어냈다. 김선형이 3구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86-86 동점으로 정규시간이 종료됐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SK는 최준용의 연속 2점과 김선형의 3점슛으로 연장전서 먼저 앞서나갔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 정효근이 3점슛으로 응수하며 연장전 2분29초를 남기고 다시 93-93 동점이 됐다. 

이후 오재현의 골밑 득점으로 SK가 앞선 것을 한국가스공사가 정효근의 3점포로 다시 뒤집으며 연장 종료 46초를 남기고 한국가스공사의 96-95 리드가 됐다. 이후  SK의 공격이 무위로 돌아갔지만 한국가스공사 이대성이 자유투를 1구만 성공했고 SK 김선형이 돌파 후 레이업으로 2득점을 올려 연장 종료 5초를 남기고 97-97을 만들었다. 이후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양 팀은 2번째 연장전에 돌입했다.

SK와 한국가스공사는 2번째 연장전에서도 서로 물러섬이 없었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가 110-109로 앞선 상황에서 SK가 공격에 실패했다. 이후 SK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정효근이 1구만 성공시키면서 경기 종료 11초를 남기고 111-109가 됐다. 이후 SK의 마지막 공격에서 한국가스공사 정효근이 0.3초를 남기고 파울을 범하며 SK에 자유투 2구가 주어졌다. SK 자밀 워니가 이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111-111 동점이 됐고 승부는 3번째 연장전으로 향했다.

3번째 연장 역시 주도권이 어느 한 쪽으로 쏠리지 않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SK가 결국 118-116 승리를 따내며 길었던 혈투 끝에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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