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캡처
사진=tvN 캡처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 곽튜브가 학교 폭력 피해 사실을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2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여행 크리에이터 곽튜브, 원지의 하루가 출연했다.

이날 곽튜브는 "초중고 내내 애들한테 맞고 살았다. 그래서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를 하고 집에 박혀서 아무것도 안 하고 게임하고 축구만 봤다. 해외 축구를 보다가 '나도 외국 나가서 한국인이 없는 곳에서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실행하기까진 되게 오래 걸렸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덩치가 작고 항상 반에서 키도 꼴찌로 작았다. 동급생인데도 그들보다 밑이었다. 중학교에서도 똑같았다. 매점에서 빵을 사오라고 하고, 이동수업 때 본인 책을 옮겨놓으라고 하고 체육복, 교과서 빌려가서 안 돌려줬다. 컴퍼스로 등을 찌르고 제가 아파하는 걸 보면서 웃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등학교 진학할 때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가려고 일부러 멀리 떨어진 실업계를 갔다. 고1 초반까지는 해방이었다. 반에서 1등이었고 애들도 절 재밌어 했다. 근데 중반쯤인가 반에 있던 누군가가 중학교 때 애한테 듣고 '쟤 별명이 걸베이였다더라' 하는데 심장이 내려앉았다.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다시 돌아가야 하는구나', '그럴 바엔 그만하자' 이런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곽튜브는 "되게 힘든 시기를 오래 겪었는데 저희 부모님은 모르셨다. 자퇴한다고 하니까 반대하셔서 가출을 했다. 배 타고 거제도로 가서 배추밭에서 자다보니 '이게 현실이구나, 사회는 무서운 거구나' 깨닫게 됐다. 결국 한 4일 만에 집에 전화했고 부모님이 새벽에 저를 데리러 오셨다. 너무 죄송했지만 저도 인생이 무너진 상태였다. 일주일 정도 서로 아무 말도 안 하고 집에만 있었다. 그러다 대인기피증이 심해져서 엄마한테 사실대로 말씀드렸다. '초등학교 때부터 애들한테 맞았다, 그만하고 싶다'고 했더니 바로 자퇴를 허락해 주셨다. 엄마가 미안해 하셨다"며 눈물을 쏟았다.

특히 그는 "이걸 당당하게 얘기한 게 27세 쯤이었다. 보통 이게 한국에선 창피한 일이다. 학교폭력 당했다고 하면 원인을 당한 사람한테 찾는다. 가해자들은 많고 당한 사람은 극소수지 않나. 보통 원인을 자기한테서 찾는데 그 친구들이 자기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절대 본인 잘못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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