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심수창(42)이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시절 2군 팀 구장이 있었던 강진에서의 추억을 공개했다.

ⓒ스톡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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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유튜브 채널 '스톡킹'에는 심수창이 출연했다. 심수창은 현역 시절 투수로서 LG 트윈스, 넥센 히어로즈,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등 다양한 팀들에서 활약하며 총 16시즌을 소화했다.

심수창은 넥센의 2군 훈련장이 있는 강진에서 머물던 때를 회상하며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그는 “2군행을 통보받아 강진에 갔는데 해안도로도 있고 풍경도 멋져서 첫 3일은 좋았다. 그런데 그걸 365일 보니까 사람이 지치더라(웃음)”고 말했다.

이어 강진에서 무엇을 하며 지냈냐는 정용검 캐스터의 질문에 심수창은 “주로 먼 산을 보다가 후배들이 도마뱀을 잡아서 키우는 걸 구경하기도 했다”며 “강진에서 장기 두는 게 그렇게 재밌었다”고 밝혔다.

심수창의 장기 파트너는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를 두 번이나 우승한 투수이자 당시 넥센에 함께 있었던 김병현이었다. 심수창은 “병현이 형이랑 장기를 두면 이길 수가 없다. 내가 이기면 계속 둬야하기 때문(웃음)”이라고 일화를 전했다.

심수창은 이어 “하루는 병현이 형과 읍내를 나가서 긁는 복권 10만 원어치를 샀다. 그 중 당첨된 것들을 가지고 형과 가위바위보를 해서 가져가는 게임을 했다. 그런데 내가 이기면 형이 계속 다시 하자고 하니 끝날 기미가 안 보였다. 그래서 나중에는 몇 장을 숨겨 놓은 뒤 다 잃은 척을 했다. 병현이 형이 지는 걸 못 보는 성격이라 야구도 잘하지 않았나 싶다”고 얘기했다.

메이저리그를 주름 잡았던 김병현의 승부욕을 느낄 수 있었던 심수창의 ‘강진의 추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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