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에 수출된 바라카 원전.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랍에미리트에 수출된 바라카 원전. 사진=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에 대한 37조원 규모 투자를 결정하고 원전·에너지 협력 강화를 한다는 소식에 증시에서는 보성파워텍 등 원전 관련주가 상승했다.

보성파워텍은 16일 오전 9시40분 기준 전거래일보다 9.89% 상승한 4610원에 거래중이다. 같은 시각 우리기술(4.98%), 조광ILI(2.71%)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원전 관련주가 상승한 배경은 37조원 규모의 UAE 국부펀드 투자금이 한국의 원전과 에너지, 방산 사업 등에 투입될 것으로 보이면서 이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현지시간) 한국과 UAE 정상회담에서 UAE측은 한국의 원전과 방산, 수소·태양광 에너지 분야 등에 37조원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UAE와 개별 국가 사이 이뤄진 투자 약속 중 최대 금액이다.

양국 사이 진행한 13건의 양해각서(MOU)도 투자의 일부분이다. MOU는 원자력발전 및 에너지, 방위산업 등을 중심으로 전방위 협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산업은행과 아부다비 2위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의 한국 유망기업 공동투자를 위한 '산업은행과 무바달라 간 전략적 투자 파트너십 MOU', 석유공사 여수기지에 UAE 원유를 유치·판매하고 수급위기 상황에서 한국이 계약물량을 우선 구매하도록 하는 '국제공동비축 사업 MOU'가 진행됐다.

이밖에 한-UAE 원자력협정에 따른 행정약정, 넷 제로 가속화 프로그램 MOU, 전략적 방위산업 협력에 관한 MOU, 자발적 탄소시장(VCM) 파트너십 MOU, 한-UAE 우주협력 MOU 개정 등 다방면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번 국빈방문 기간에는 앞선 13개 MOU를 비롯해 40여개 MOU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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