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라스트 댄스를 추고 있는 박항서(64) 감독의 마지막 베트마 홈경기인 결승전 1차전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SBS 스포츠 중계화면
ⓒSBS 스포츠 중계화면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 결승 1차전 태국과의 맞대결에서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미쓰비시컵 ‘V3’에 도전하고 있는 베트남이다. 2008년 첫 우승 그리고 박항서 감독 부임과 함께 지난 2018년 두 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그리고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사령탑으로서 치르는 마지막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라 세 번째 우승을 노린다.

홈 어드밴티지를 업은 베트남이 초반부터 점유율을 높이며 상대를 흔들었다. 약 10분 만에 2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기선을 제압해 주도권을 쥐었다. 

반면 태국은 대회 득점 1위를 달리는 티라실 당다(6골)를 선발에서 빼며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노리는 전술을 꺼냈다. 전반 14분 그 역습이 통할 뻔 했다. 아디삭 크라이손이 박스 안에서 때린 강한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향했지만 당 반 럼 골키퍼가 멋진 선방으로 박항서 감독의 놀란 가슴을 달랬다.

ⓒ베트남축구연맹(VFF) 공식 SNS
ⓒ베트남축구연맹(VFF) 공식 SNS

베트남은 한 차례 위기를 넘기더니 결국 선제골에 성공했다. 전반 24분 상대 진영 우측의 꿰 응옥 하이에게 롱패스가 향했다. 그는 좋은 퍼스트터치로 볼을 달랜 후 곧바로 오른발 크로스를 박스 안으로 붙였다. 그리고 쇄도하던 응우옌 띠엔 린이 이를 넘어지면서 헤더로 마무리해 골망을 갈랐다. 띠엔 린의 이번 대회 6호골이자 AFF컵 통산 8호골이었다. 

전반 36분에는 당 반 럼 골키퍼의 선방이 동점 허용을 막았다. 실점 후 라인을 올리며 득점을 노린 태국이 베트남 박스 근처까지 전진했다. 그리고는 볼을 소유한 피라돌 참라사미가 오른발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가져갔는데 당 반 럼 골키퍼가 좋은 반사 신경으로 공을 쳐내 실점을 피했다.

전반 43분에도 베트남의 위기가 이어졌다. 태국이 상대 박스 바로 앞에서 핸드볼 파울로 프리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티라톤 분마탄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코스로 향했지만, 골대를 맞고 튀면서 베트남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 마무리가 가까워지자 매섭게 몰아붙인 태국이었다. 다만 베트남은 남은 전반 정규시간 그리고 추가시간 5분이 흐를 때까지 기어코 실점을 피하면서 1-0 리드를 유지한 채 전반전을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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