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박지성 SBS 해설위원이 중계가 되지 않는 것도 잊은채 우루과이-가나전을 보다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컵 대표팀은 3일 오전 0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의 극적인 역전 결승골이 터지며 2-1로 승리해 기적같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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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2-1 승리가 확정됐을 때 아직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는 끝나지 않았었다. 추가시간 약 8분정도가 남아있던 상황.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에서 행여 우루과이가 한골이라도 더 넣게 되면 우루과이가 골득실에서 앞서기에 2-0 끝나야만 한국의 16강 진출이 가능했다.

박지성 SBS 해설위원은 “경기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는데요”라고 말한 후 갑자기 “아 안돼요. 안돼요. 아니예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SBS 생중계 화면에는 한국 선수들이 승리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모습만 나왔다. 박지성 위원은 따로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를 보고 있었던 것. 가나가 위기에 빠지자 ‘안돼요’라고 말했던 것이다.

당황한 배성재 캐스터는 “지금 화면에는 나오고 있질 않기 때문에. 박지성 위원이 우루과이-가나전을 보다 혼자 비명을 질렀습니다”라고 말했다.

결국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는 2-0 우루과이의 승리로 종료됐다. 한국과 우루과이가 1승1무1패로 승점 4점 동률이 됐고 골득실도 0으로 동률이었다. 하지만 다득점에서 한국이 4득점, 우루과이가 2득점으로 한국이 앞서며 한국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박지성의 외마디 비명만 놓고봐도 마지막 약 6~8분간의 시간이 얼마나 한국에게 긴장되는 시간이었는지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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