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배가본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승기.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SBS 드라마 '배가본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승기.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김두연 기자]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가 이승기에 대한 비정상적인 음원 정산, 소속사 직원과 명품 매장 직원들에게 대한 갑질 의혹에 중심으로 섰다.

23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후크엔터 권진영 대표는 이승기 측으로부터 음원 정산에 대한 내용증명을 받은 뒤 이사와 매니저를 소집 했다. 

매체가 공개한 녹취록 속 권진영 대표는 "내용증명도 보내고 막가란 식으로 그렇게 나오는 것 같다. 내 이름을 걸고 죽여버릴 거다. 내 남은 인생을 그 XX를 죽이는 데 쓸 거다"라고 격분했다.

이어 이승기의 매니저는 자신을 달래주려 나온 이사에게 "나 진짜 9년 동안 일 정말 열심히 했다"며 억울함을 드러낸 내용도 담겨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이 매체는 권진영 대표는 명품 매장에서도 시끄러운 자동차 소리 등을 이유로 갑질을 했다고 전해 충격을 줬다.

사실 일반적인 대중들이라면 물음표가 생긴다. 이승기가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는 미성년자도 아닐 뿐더러, 18년간 활동한 음원의 정산 수입이 전무하다는 점이 납득하기 어렵기 때문.

해당 매체에 따르면 이 또한 가스라이팅의 일환으로 추측된다. 실제로 과거 한 프로그램에서 이승기는 전문가 김창옥에게 "소통이 어렵다고 느끼는 관계가 있다. 제가 2004년에 데뷔해서 어느새 18년 차 가수가 됐다. 저도 어느 정도 나이도 먹고 성장도 했는데, 제 위에 선배들과 어른들 몇몇 분은 저를 아직도 너무 그때의 고등학생으로 여기고 대한다"고 호소했다.

특히 "'이건 내가 고등학생일 때 들을 법한 이야기인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소통이 힘들 때가 있다. 옛날의 이승기가 아라고 할 수 없지 않나"라고 답답함을 드러내기도.

권진영 대표로부터 '마이너스 가수'라는 이야기까지 들은 이승기의 팬들 또한 격분하고 있다. 갈등 소식이 전해지자 팬클럽 연합은 청담동에 위치한 후크엔터테인먼트 사옥 인근에서 '이승기는 마이너스 가수가 아닙니다' '이승기 18년 노예 계약' '후크 음악정산 0원' 등 내용이 담긴 전광판 트럭 시위를 이어가 이목을 끌었다. 

아울러 '사제 지간'으로 알려진 이선희에게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승기와 이선희, 권진영 대표 모두 후크 엔터테인먼트의 초창기 멤버. 일각에서는 이선희 또한 정산 문제로 인한 피해자가 아닐지 목소리를 내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승기는 자신을 둘러싼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자신이 출연하는 영화 '대가족'이 크랭크인한 가운데, 극중 주지 스님 역할 소화를 위해 삭발을 한 것은 물론 SBS '집사부일체' 촬영도 정상적으로 임한다. 극적인 타협에 이를지, 법적 공방으로 점화될지 방송계 전반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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