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김한민 영화감독이 조세호에게 "다음 영화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
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영화 '최종병기 활' '명량' '한산 : 용의 출현' 등의 김한민 감독이 출연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김한민 감독은 '명량'에 배우 박보검이 출연했다고 밝혀 유재석, 조세호 두 MC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조세호는 김한민 감독에게 "만약 저희 두 사람이 감독님 영화에 출연한다면 어떤 역할이 좋냐"고 물었다.
김한민 감독은 "격군이겠죠"라며 "노를 열심히 저어야 한다"고 말했다.
'격군'이란 답에 유재석과 조세호는 웃음을 터뜨렸다. 이에 김한민 감독은 "박보검도 노 저었다, '명량' 때"라고 덧붙였다.
유재석은 깜짝 놀라 "'명량'에 박보검이 나오냐"고 반문했다. 이어진 자료화면에서는 '명량'에서 열심히 노 젓는 연기를 하는 박보검의 모습이 나왔다.
김한민 감독은 "보검이가 그 영화를 찍고 배우의 어떤 기본기를 익혔다고 감독님 감사하다고 명절 때마다 전화가 온다"고 자랑했다.
그는 "눈빛이 남달랐고 뭔가 자기 아우라를 가진 그런 친구들이 있다"며 박보검을 칭찬했다.
이어 "사실은 '명량' 때 오타니 료헤이가 촬영장에 오면 조세호 얘기를 많이 했다. 그때도 내가 그 얘기를 많이 했다. '조세호라는 친구는 배우가 돼도 될 상이다'"라며 조세호를 가리켜 "배우가 될 상"이라고 말했다.
김한민 감독은 "배우를 볼 때 캐스팅하고 싶은 욕구가 탁 들 때가 있다"면서 조세호를 캐스팅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조세호는 "조심스럽게 기다려 보도록 하겠다, 혹시라도"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에 김한민 감독은 "혹시라도가 아니라 다음 영화 같이 합시다"라며 "내년에 합시다"라고 즉석에서 조세호를 캐스팅 했다.
조세호는 조선 편에 선 왜군 역할이 어울린다는 김한민 감독의 말에 일본어가 가능하다며 자신의 장점을 어필했다.
그는 김한민 감독이 "여기만 살짝 변발해주면 더 확실하다"고 하자 아예 뒷머리까지 밀 수 있다고 적극적으로 나서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