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수원 삼성 이병근(49) 감독이 잔류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며 필승을 다짐했다.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연맹

수원은 3일 오후 2시 경기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34라운드 성남FC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파이널B 첫 경기에 임하는 수원이다.

K리그1 잔류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인 파이널 라운드가 시작된 가운데 수원은 파이널B 첫 경기부터 명운을 건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승점 34점의 11위에 위치한 수원은 이번 라운드에서 승점 25점의 최하위 성남을 마주한다. 파이널B의 시작부터 바로 아랫 순위 팀과 만나는 상황에서 두 팀의 승점 차는 9점이다. 수원이 이긴다면 4경기를 남기고 성남과의 격차를 승점 12점 차로 벌릴 수 있다. 남은 경기에서 수원이 승점 1점만 얻거나 성남이 승점을 1점이라도 잃는다면 최하위 자동 강등은 피하는 것이다.

반대로 패배 시에는 성남과의 격차는 승점 6점 차로 좁혀진다. 더불어 올 시즌은 K리그1 10위까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기에 최대 세 팀까지 강등의 위험이 있다.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로 승리가 없는 수원은 대구FC(승점 38), 김천 상무(승점 35)를 제치고 강등권에서 탈출하려면 이번 성남전 승리가 절실하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병근 감독은 “파이널B로 내려왔기에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분위기가 다운된 측면이 있다. 생존 이유에 대해 선수들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첫 단추를 잘 끼워서 승점 3점을 획득하고 다른 팀들을 추격하기 위해 성남을 많이 연구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하프스페이스 공략이나 병준이와 현규가 공존하는 상황을 어떻게 살릴 것인 지를 준비했다. 상대가 전지훈련을 하는 등 준비를 많이 했다고 본다. 하지만 수원도 생존의 의무가 있기에 다른 때보다 더 빠르고 공격적인 부분을 주문했다. 잘 맞아떨어지면 바라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전반전부터 힘을 주는 듯한 포메이션에는 “선수들이 2주간 휴식을 가졌기에 두 스트라이커가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고 경기 후에도 쉴 수 있는 기간이 있다. 공격에 중점을 두고 과감하게 상대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밝혔다.

스트라이커 안병준에 대해서는 “중간에 합류하다보니 자리를 잡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 감독, 선수들과 대화를 하면서 정신적으로 단단해졌다. 최근 훈련에서는 슈팅이나 헤딩 등 자신의 장점이 살아나는 부분이 있었다. 비도 오는 상황에서 병준이의 장점이 발휘되면 상대 골키퍼를 무너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