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슈팅 0개에 그친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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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아스날과의 원정경기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전반전은 주도권을 아스날에게 내준 것은 맞지만 역습 기회를 잘 살리면서 1-1 동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던 토트넘이다. 전반 20분 토마스 파티의 중거리슛에 선취골을 내줬지만, 손흥민의 멋진 스프린트에서 촉발된 페널티킥 기회를 해리 케인이 잘 성공시키면서 균형을 맞춘 것.

하지만 후반전에 속절없이 무너진 토트넘이었다. 후반 4분 부카요 사카의 강력한 왼발 슈팅을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잘 막았지만 흘러나온 공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잘 간수하지 못하면서 가브리엘 제주스에게 역전골을 내주고 말았다. 그리고 토트넘은 이어진 후반 17분 에메르송 로얄이 치명적인 파울을 범해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까지 처하고 말았다. 결국 후반 22분 그라니트 자카에게 쐐기골까지 얻어맞고 1-3으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토트넘의 올시즌 리그 첫 패배다. 7경기 연속 무패 행진(5승 2무·승점 17점)으로 상승세를 그리던 토트넘은 런던 라이벌이자 리그 선두 아스날에게 일격을 얻어맞고 고개를 떨구게 됐다.

손흥민은 지난달 18일 레스터시티전에서의 해트트릭 기운을 이어가며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부름을 받아 선발로 출전했다. 전반 초반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히샬리송의 결정적인 기회를 창출하는 등 눈도장을 몇 차례 찍었다. 전반 동점골 상황에서도 손흥민의 멋진 스프린트가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득점이 필요했던 손흥민은 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손흥민의 컨디션만 문제 삼기에는 토트넘이 아스날에게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당한 것이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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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후,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경기의 평점을 발표했다. 손흥민에게는 6.17점으로 팀 내 9번째에 해당하는 점수를 부여했다. 동점골을 기록한 케인이 6.65로 토트넘 최고 평점,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히샬리송이 6.40으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한편 다이렉트 퇴장으로 패배의 원흉이 된 에메르송은 5.18점으로 양 팀 합쳐 최저 평점을 받았다. 2번째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크리스티안 로메로도 결정적인 실책 탓에 5.22로 에메르송의 뒤를 이어 2번째 최저 평점을 받았다.

반면 승리팀 아스날은 제주스가 8.22로 최고점을 받았고, 선제골의 주인공 파티가 8.14점을 받아 2위에 올랐다. 활발하게 토트넘 왼쪽 측면을 허문 마르티넬리가  7.60으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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