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김정민이 가슴 아픈 과거를 털어놨다.

지난 9월 30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배우 김정민과 허귀례 모녀의 고민이 공개됐다.

어머니와의 출연을 망설였다는 김정민은 "몇 번 방송을 같이 했는데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메라만 켜지만 통제가 안 되신다. 기운이 너무 넘치셔서 잠정적으로 은퇴를 시켰다"고 말했다.

다정해 보이는 두 사람의 모습과 달리 김정민의 모친은 둘이 함께 있으면 불편하다는 고민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김정민 모친은 "실수를 할까 봐 어렵다. 눈치라기보다는 그냥, 시어머니보다 어렵다. 정민이는 옷 입는 것도 마음에 안 들어 한다. 옷을 입고 나가면 옷을 다 새로 사 입혀서 극장에 간다. 어차피 바꿔 입히니까 아무렇게나 입고 간다"고 고백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이에 김정민은 "엄마와 둘이 있으면 상관이 없는데 외출 시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는 것 같다. 저만 의식하는 게 아니라 엄마까지 나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두 모녀의 티격태격하는 일상을 들은 오은영은 "어머니는 정민 씨의 간섭이나 잔소리를 독특한 태도로 받아들인다. 매우 순응적이시다. 이유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김정민 모친은 "그냥 미안하다. 내가 힘이 없으니까.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으니까 이거라도 해줘야지 이런 마음인 거 같다"며 "정민이 친부가 괴팍해 살 수가 없었다"고 아픈 과거를 고백했다.

그는 "술 마시면 너무 행패를 부리고, 그 생활을 10년 가까이했다. 정민이가 방바닥에 '엄마 그냥 도망가. 나는 괜찮아'라고 쓴다. 결국 혼자 집을 나왔다. 항상 미안하다"며 "애 울음소리만 들어도 튀어 나갔다. 살아도 사는 게 아니었다. 울다가 밤을 샜다. 오늘은 안 맞고 사나. 밥은 먹었나. 항상 애들 생각이 났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김정민은 "엄마가 스스로가 갈 수 없는거 같으니 내가 얘기를 해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도 속상하기 보다는 엄마가 치유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미 과거고, 아버지는 얼마 전 돌아가셨다. 언제까지 죄인처럼 살 수는 없지 않나. 저는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나가고 점점 서서히 오더라. 동생에게 '누나가 데리러 올게'라고 (집을 나갔다). 한 번도 엄마를 원망한 적은 없다. 남동생에게 똑같은 입장이 된 거다. 내가 없으면 어떻게 될지 알지만 서울 사촌언니에게 갔다. 그 순간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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