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오타니 쇼헤이(28·LA에인절스)가 까딱하다가는 노히터까지 기록할뻔했다. 비록 노히터는 실패했지만 승리투수가 된 오타니는 전대미문의 15승-30홈런-200탈삼진 고지에 올라섰다.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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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엔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 겸 3번타자로 나와 투수로 8회 2사까지 노히터를 기록했으나 끝내 안타를 맞아 노히터가 무산됐다.

하지만 선발투수로 8이닝 무실점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타자로는 4타수 2안타 1타점 1삼진을 기록했고 팀은 4-2로 승리했다.

오타니는 이날 최고 98.3마일의 강속구와 거의 50% 비율에 육박하는 슬라이더로 오클랜드 타선을 꽁꽁 막았다. 1회초 선두타자 볼넷 이후 7.2이닝까지 노히터를 이어가며 완벽한 투구를 선보인 오타니. 8회 2사 후 코너 카펠에게 던진 4구째 커터가 타격돼 유격수 리반 소토에게 향했고 소토의 글러브에 맞고 뒤로 흐르면서 끝내 안타를 허용하며 노히터가 깨진 오타니다. 이후 오타니는 데르미스 가르시아에게도 안타를 내주며 위기에 몰리나 했지만 무실점으로 막았다. 8회까지 던진 공은 무려 108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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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8회까지 너무 많은 공을 던졌기에 메이저리그 첫 완봉을 노리기엔 무리였다. 결국 9회에는 불펜투수 애런 루프가 올라왔고 만루에 1실점까지 하며 위기에 빠뜨렸다. 하지만 이어 올라온 라이언 테페라가 2사 2,3루에서 폭투를 허용했음에도 끝내 남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아 에인절스 승리를 지켰다. 

‘타자’ 오타니는 1회말 자신 앞에 마이크 트라웃이 2루타를 치고 나가자 가볍게 적시타를 치며 타점을 기록했다. 3회에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4회에는 자신 앞에서 트라웃을 고의사구로 내보내 2사 1,2루의 기회였음에도 아쉽게 2루땅볼에 그쳤다.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만들어낸 오타니는 타자로 4타수 2안타 1타점 맹활약을 했다.

에인절스 타선은 1회부터 오타니의 타점을 비롯해 2점을 냈고 이후 테일러 워드와 맥스 스타시가 솔로홈런을 쳐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오타니는 시즌 15승 고지에 올라섰고 평균자책점은 2.35까지 내려갔고 탈삼진은 213개째가 됐다. 그리고 타자로는 34홈런 94타점으로 전대미문의 15승-30홈런-200탈삼진 고지에 올라섰다.

에인절스의 남은 경기는 6경기. 이 6경기 안에 오타니가 한번 더 선발등판을 해 현재 161이닝으로 1이닝만 더 던지면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처음으로 채울 수 있게 된다. 타자로 함께 나와 규정이닝을 채우는 업적까지 남길 수도 있는 것. 또한 남은 6경기에서 타자로는 35홈런과 100타점을 넘길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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