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오랜만에 국가대표팀에 뽑혔다고 팀동료들에게 ‘구타’로 축하를 당했던 이강인(RCD 마요르카). 하지만 다소 민망하게도 한국에 갔지만 단 1초도 뛰지 못하고 다시 스페인으로 출국하게 된 이강인이다.

에스포르츠 IB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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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3일 열린 코스타리카전은 2-2 무승부, 27일 열린 카메룬전은 1-0으로 승리했다. 코스타리카와 카메룬은 월드컵 4포트(한국 3포트)였던 팀으로 피파랭킹은 한국 28위 코스타리카 34위, 카메룬 38위다.

두 경기를 했지만 이강인은 아예 출전하지 못했다. 벤치에는 앉았지만 끝내 나오지 못한 것. 이강인 출전불발은 가장 큰 화제였고 카메룬전에서는 관중석에서 이강인의 이름을 연호하며 이강인 출전에 대해 벤투 감독에게 압박을 넣기도 했다.

이강인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에게 “당연히 축구선수로서 경기를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 아쉽긴 하지만 내가 선택할 수는 없는 것이었기에 소속팀에 돌아가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아쉬움을 삭혔다.

한국에 왔다 경기를 뛰지 못하고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가야하는 이강인. 이강인은 대표팀 명단이 발표된 후 소속팀 마요르카 훈련이 끝나고 동료들에게 ‘축하빵’을 맞으며 축하받았다. 마요르카 입단 후 첫 대표팀 발탁이기도 했고 개인적으로도 지난해 3월 한일전 이후 1년반만에 소집이라는 것을 마요르카 팀동료들이 알기에 함께 축하해줬던 것이다.

동료들에게 격려도 받으며 떠났을 한국행. 하지만 이강인은 단 1초도 뛰지 못한채 다시 쓸쓸하게 스페인으로 돌아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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