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0-3으로 지고도 상대를 칭찬했다. 박항서의 베트남에게 완패했음에도 인도 감독은 베트남 축구에 깊은 인상을 받았음을 고백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9시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인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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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1분만에 판반득의 선제골로 앞서가며 전반전을 마친 베트남은 후반 4분 은구옌 반 토안의 추가골로 2-0을 만들었다. 후반 26분에는 오른쪽에서의 크로스를 인도 수비가 헤딩으로 막았지만 뒤로 흐른 공을 은구옌 반 쿠엣이 문전에서 잡아놓고 오른발 슈팅을 때려 세 번째 골을 만들어 대승했다.

이로써 박항서의 베트남 대표팀은 지난 6월 아프카니스탄전 2-0 승리, 지난 21일 열린 싱가포르와의 평가전에서 4-0 대승에 이번 승리까지 3연승을 내달렸다. 3경기 9득점 무실점의 완벽한 성과.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인도의 이고르 스티막 감독은 “베트남 축구의 강점은 조직적이라는 것이다. 개별 선수에 대한 인상보다는 베트남 선수단의 뎁스가 매우 좋아 보였다. 어떤 선수가 벤치에서 나와도 제 몫을 하고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으로 보였다”며 “베트남 축구의 최대 강점은 조직력”이라며 박항서 감독이 거의 5년여 장기집권하면서 갈고 닦은 팀과 조직력에 대해 극찬했다.

베트남 언론 VTC뉴스에서는 인도 감독이 박항서의 베트남 축구팀에 대해 극찬한 것이 많이 본 뉴스 2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자국을 칭찬하는 상대 감독에 기뻐하는 베트남이다.

박항서 감독은 인도전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인도는 결코 약한팀이 아니다. 그렇다고 베트남이 강한팀이라는건 아니다. 여전히 개선하고 극복해야할 부분이 있다”며 최근 A매치 3연승에 도취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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