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코스타리카 축구 국가대표팀 루이스 페르난도 수아레스(63) 감독이 한국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친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코스타리카 대표팀 루이스 페르난도 수아레스 감독. ⓒKFA
코스타리카 대표팀 루이스 페르난도 수아레스 감독. ⓒKFA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9월 A매치 첫 번째 평가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황희찬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코스타리카 쥬이슨 베네테에게 연달아 실점했지만 후반 막판 손흥민의 프리킥 득점으로 겨우 비겼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한 수아레스 감독은 “이날 경기는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서 중요한 경기였다. 개인적으로 코스타리카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점유율은 아쉬웠지만 수비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고 경기 운영도 좋았다. 초반에 고전했지만 두 골을 기록하며 결과도 챙겼다. 팀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평가전이었다. 무엇보다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출전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점에서 좋다”고 총평했다.

전반전과 후반전 경기력이 달랐던 점과 한국의 약점에 대해서는 “상대 팀의 약점을 집어서 답변하고 싶지 않다. 이기려고 최선을 다할 뿐이다. 초반 20분을 잘 수비하고 이후 흐름을 가져오는 것을 목표로 한 것이 주효했다. 공격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조엘 캠벨과 미드필드의 셀소 보르헤스가 움직임이 좋았다. 가장 중요한 건 두 골을 넣었다는 것이고 만족스러운 경기였다”며 ”유기적인 움직임을 가져가고자 했고 전후반 다른 움직임으로 플레이하려고 했던 점이 경기력 측면에서 만족스러웠다“고 전했다.

젊은 선수들이 많이 출전한 것이 월드컵 명단에 영향에 미칠 지에는 “젊은 선수들을 많이 시험해 본 것은 팀적으로 긍정적이다. 월드컵은 26명의 엔트리가 합류하기에 주전뿐만 아니라 후보 선수들의 컨디션 체크도 필요하다. 누군가 다칠 수도 있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굴할 수도 있다. 알바로 자모라, 안토니오 에르난데스 등이 대표팀 첫 경기를 뛰며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다. 더 성숙하고 지능적인 팀을 만들고자 하기에 어린 선수들을 적극 기용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이는 월드컵까지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소집 명단에서 어떤 변동이 있을 지에는 “월드컵까지 시간이 남았고 확정은 시기상조다. 선수들을 잘 파악 하고 있지만 대회 직전 선수들의 컨디션과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이는 케일러 나바스도 예외가 아니다.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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