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KIA 타이거즈가 극악의 상성을 보이고 있는 김광현(34·SSG 랜더스)을 만난다. 

황대인(왼쪽)과 박동원. ⓒKIA 타이거즈
황대인(왼쪽)과 박동원. ⓒKIA 타이거즈

KIA는 16일 오후 6시 30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시즌 13차전 홈경기를 펼친다. 양 팀은 선발 투수로 각각 토마스 파노니(KIA)와 김광현(SSG)을 내세운다.

올시즌 지난 12번의 맞대결에서 KIA는 SSG에 맥을 추지 못했다. 무려 2승 10패로 극도의 열세다. SSG와의 경기가 이날을 포함해 단 4번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KIA는 꼭 승리가 필요하다. 비단 SSG와의 상대전적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현재 순위경쟁 상황이 그렇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를 지키고 있는 KIA지만 맹렬히 뒤를 쫓는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의 추격을 뿌리쳐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필 이날 KIA가 상대할 선발이 김광현이다. KIA는 올해 김광현을 두 차례 상대해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김광현은 지난 4월 9일 문학에서 6이닝 무실점, 7월 2일 다시 한 번 문학에서 3.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 번째 등판에선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향한 헤드샷으로 인해 이르게 퇴장당하며 경기를 조기마감했다.

이날 경기를 앞둔 KIA 김종국 감독은 박찬호(유격수)-이창진(좌익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중견수)-김선빈(2루수)-황대인(1루수)-박동원(포수)-김도영(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지난 14일 광주 롯데전에서 주전 1루수 황대인과 2루수 김선빈을 뺀 라인업을 꾸렸던 김종국 감독은 두 중심 타자를 다시 선발 명단에 포함시켰다. 당시 1루는 류지혁이, 2루는 김규성이 지켰다. 아울러 두 경기 연속 선발 포수 마스크를 한승택에게 넘겼던 박동원도 이날 스타팅으로 나선다.

김광현(SSG 랜더스). ⓒ스포츠코리아
김광현(SSG 랜더스). ⓒ스포츠코리아

경기 전 만난 김종국 감독은 “오늘은 김광현을 공략해 점수를 내야만 한다. 현 시점에서는 평균자책점도 그렇고 김광현이 국내 최고의 투수다”라며 쉽지 않은 상대를 꼭 꺾겠다는 굳은 의지를 다졌다.

이어 “황대인과 박동원이 이날 다시 스타팅에 돌아온다”라며 선발 명단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김 감독은 “두 선수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해줘야할 때 한 번만 해주면 된다. 각자 애버리지가 있으니 계속 바랄 수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타격감이 올라온 최형우는 계속해서 4번 타자로 출전한다. 김 감독은 “상승세라기 보단 자신의 타격 메커니즘을 찾았다. 또 중심타선에 배치할 것”이라며 무한한 신뢰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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